“풍산, 전기동 가격은 실적과 주각에 반영된다”

2020-07-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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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방산이 이끌었을 실적 개선 전망
수급 이슈에 따른 전기동 가격 상승, 그리고 증가하는 방산 매출

유안타증권은 2일 풍산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부문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64억원, 연결기준은 1% 감소한 84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신동 판매량은 4만톤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이어지며 국내외 자동차 및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수 연구원은 “2분기 원화기준 신동 판매단가는 전분기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3~5월 LME 전기동 평균가격이 전분기 5932달러/톤 대비 -13%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는 2분기 내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여 재고자산평가손환입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산 매출액은 내수가 계절적으로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며 수출은 미국향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1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미국 PMX 등 자회사들은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 및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예상되나 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과 5월 중국 전기동 생산량은 각각 82만톤, 85만톤을 기록했으며 1~5월 누적 생산량은 397만톤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라며 “이에 따라 구리 정광 수입량은 1~5월 927만톤으로 2%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까지 부진했던 중국 산업활동이 2분기부터 활발해지고 있으며 전기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반면, 세계 구리 광산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칠레와 페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감소하고 있지 않다”라며 “아이러니하게 칠레 구리 광산 생산량은 1~5월 239만톤으로 3%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칠레 Codelco가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사업장 내 COVID-19 관련 사망자가 나오는 등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지속되며 전기동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산부문 회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라며 “2분기 한국 탄약 수출액은 미국향 수출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