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무너지면 원자력발전소 9개 폭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난리가 납니다”

2020-07-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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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무너지면 인근에 있는 원전 9기 영향 받을듯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아사히신문이 항공 촬영한 석유정제공장 화재 사진. 동일본 대지진과 연관된 화재이긴 하지만 글에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아사히신문이 항공 촬영한 석유정제공장 화재 사진. 동일본 대지진과 연관된 화재이긴 하지만 글에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수위가 한계점에 도달해 붕괴 위험에 놓인 중국 싼샤댐이 무너질 경우 인근에 있는 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 실무 전문가단체인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는 24일자 뉴스1 인터뷰에서 "양쯔강 하류에 위치한 친산, 핑자산 지역(상하이 인근)에 원전이 7기, 2기씩 있는데 싼샤댐이 범람해 이 지역이 침수되면 대형 원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침수에 의한 원자로 냉각기능 상실로 벌어졌는데 똑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中 싼샤댐 붕괴땐 원전9기 침수?…방사능 유출땐 한국 피해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뉴스1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1-4호기에서 방사능물질이 누출된 사고를 말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한 무시무시한 사고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땐 지진해일로 인해 발전소가 침수돼 전력 공급이 끊겼다. 그러자 냉각 기능이 작동을 멈춰 핵연료가 녹아내리고 원자로가 폭발했다. 싼샤댐이 무너지면 중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원전 학계 한 인사는 뉴스1 인터뷰에서 "중국 상하이 지역 원전에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이 유출되면 크루시오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 지역과 남해안이 직접 피해를 보고 일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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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