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행, 기부, 셀럽을 한번에? 데일리호텔X셀러비가 알려주는 신개념 기부 캠페인

2020-07-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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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대한 인식변화와 착한 여행 기부문화 정착 기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다원문화복지재단 등 기부금 전달

(왼쪽부터) 조영란 데일리호텔 마케팅팀장, 강제성 셀러비코리아 CTO / 이지은 기자
(왼쪽부터) 조영란 데일리호텔 마케팅팀장, 강제성 셀러비코리아 CTO / 이지은 기자

“기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 “별도로 기부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기부를 망설인다.

계획적인 소비를 하면서 연예인의 영상도 보고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 국내 최초 여행과 셀럽, 기부를 한 번에 결합한 신개념 착한 여행 기부가 탄생했다.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야놀자 본사에서 조영란 데일리호텔 마케팅팀장과 강제성 셀러비코리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만나 양사의 협업으로 출시된 ‘썸머 특가 120’ 캠페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호텔을 예약하면 기부로 이어져

‘썸머 특가 120’는 호캉스, 다이닝, 액티비티 테마에 맞춰 10주 동안 매주 12개, 총 120개 추천 상품을 최대 81% 할인 판매하는 캠페인이다. 120명의 유명인이 호텔 추천 영상을 제작한 후 판매된 수익 일부를 해당 유명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다원문화복지재단, 위스타트,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된다.

조영란 마케팅팀장은 “‘썸머 특가 120’ 캠페인을 기획부터 진행까지 총괄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이 호텔만 예약하더라도 아이들을 후원하는 착한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셀러비코리아와 협업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강제성 CTO는 “셀러비코리아는 다음 달 창립 1주년을 맞는 스타트업이다. 팬과 유명인을 이어주고, 이들의 영향력을 기부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앱을 통해 팬(유저)이 특정 유명인에게 영상 메시지를 요청하면, 유명인은 구매자만을 위한 특별한 영상을 제작해 공유한다. 이때 영상을 통해 얻는 수익 일부는 셀러비코리아를 통해 공익 목적으로 기부된다”고 말했다.

캠페인 진행 4주차 동안 들려오는 반응도 다양하다.

조영란 팀장은 “착한 여행 기부라는 콘셉트는 업계 최초로 도전한 캠페인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신선하다’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많다. ‘썸머 특가 120’ 캠페인 영상을 접한 호텔이나 레저 업장에서도 동참하고 싶다고 연락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강제성 CTO는 “캠페인 제작을 위해 셀러비에서는 셀럽 영입 및 관리, 기부단체 협력, 영상 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동원됐다. 데일리호텔과 협업 후 금융, 은행, 카드사 등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강제성 셀러비코리아 CTO, 조영란 데일리호텔 마케팅팀장 / 이지은 기자
(왼쪽부터) 강제성 셀러비코리아 CTO, 조영란 데일리호텔 마케팅팀장 / 이지은 기자

조 팀장은 캠페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 중 하나로 많은 유명인이 진심을 담아 촬영한 영상을 꼽았다.

조영란 팀장은 “배우 이준혁씨의 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캠페인 기획 취지가 매우 좋다며 본인이 추천한 호텔의 가운과 슬리퍼를 직접 착용해 촬영에 임해 주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수 김희철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캠페인 영상은 업로드 이틀 만에 조회수 8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셀러비코리아는 출범 1년 만에 해외 진출에도 도전한다. 지난 21일 베트남 법인 설립에 이어 다음 달 일본 도쿄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강제성 CTO는 “연내로 유럽, 인도, 남아공 등지에서 각국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을 중심으로 셀러비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유명인 500명의 가입 동의서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일본에서도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기부단체를 신뢰하지 않아 실천으로 이어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한다. 셀러비 본연의 좋은 취지도 살리고,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호텔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활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조영란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힘든 건 맞지만,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프라이빗한 호텔이나 펜션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성수기 캠페인이 끝난다고 해서 여행객들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올 하반기에도 이런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제성 CTO는 “양사의 좋은 영향력으로 기부에 대한 인식변화와 착한 여행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썸머 특가 120’ 캠페인 이미지 /  데일리호텔
‘썸머 특가 120’ 캠페인 이미지 / 데일리호텔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