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ㄹ초등학교 담임이었던 ㅇㅈㅇ 선생,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2020-07-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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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반장을 싫어하던 담임’ 게시물 인터넷서 화제
“부반장인데 목캔디 가져다준 뒤로 날 괴롭혔어요”

뉴스1이 2017년 촬영한 봄소풍 사진자료입니다. 글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이 2017년 촬영한 봄소풍 사진자료입니다. 글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부반장을 싫어하던 담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28일 소개된 이 글은 초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힌 한 교사를 고발하고 있다.

글쓴이는 해당 교사가 근무하는 과거와 현재 학교의 한글 자음, 해당 교사 이름의 자음을 공개함으로써 초등생을 괴롭힌 교사가 읽는다면 자신이 가해 교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원래 지난 4월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클리앙에서 다시 소개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사연 읽으러 가기 (댓글에 있습니다)

글쓴이는 햄버거를 살 돈이 없는 까닭에 반장선거 출마를 포기한 초등학생의 사연을 접한 뉴스 게시물에 댓글 형식의 글을 올려 자기 사연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봄소풍 때 목캔디를 가져다준 자신을 괴롭힌 과거 담임을 거친 목소리로 원망했다.

글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그는 봄소풍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내가 가져온 음료를 열자마자 벌이 날아들었는데 내가 무서워서 피하자 ‘네가 알아서 책임져라’라면서 빨리 치우라고 담임이 닦달했다. 벌 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니까 마구 뭐라고 하고선 자기는 도시락만 먹더라. 벌에 쏘일 각오를 하고선 반쯤 울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소풍이 끝나고 정리 시간에 담임이 내게 부반장이니까 애들을 도우라고 하기에 도왔다. 그러다가 내걸 정리하지 못했다. 특히 돗자리가 성인용이라 말아넣기가 너무 힘들었다. 담임한테 도와달라 했더니 ‘너는 책임지지도 못할 거 왜 갖고 오냐’고 쏘아붙이고선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겨우 구겨넣고 있는데 애들을 불러모으더니 출발하더라. 나는 내 짐을 겨우 끌어안고 돗자리는 구겨넣으면서 어그적거리며 쫒아갔다. 점점 일행과는 멀어졌다”면서 “그러다 선생이 애들 세웠다. 그래서 나를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야. 크크. 쟤 봐라. 크. 너무 웃기지 않니?’라고 말했다. 순간 아무도 웃지 않을 정도로 내 꼴이 처참했던 모양인지 선생이 도와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남자애들 몇 명이 바로 와서 하나씩 들어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알았다. 저 X끼는 내가 그냥 싫은 거구나. 평상시에 뭐라 하던 것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싫은 거구나. 그때는 그냥 싫어하는 건 줄 알았는데 부반장인 애가 기껏 가져다주는 게 목캔디였으니 그랬던 거였다. 뭔가 바랐던 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담임 X 뭐하나 찾아봤더니 다른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더라. 페이스북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교사인 척하는데 역겹더라”라면서 “전 ㅎㄹ초등학교, 현 ㅅㅈ초등학교 ㅇㅈㅇ 선생,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했다.

그래 가난하면 안하는게 나을지도 몰라

나 초2때 부반장이었는데

담임이 나만 엄청 괴롭혔음.

부반장이 뭐하냐. 부반장 노냐.

부반장이 이런것도 안하냐.

특히 봄소풍때 정점이었는데

내가 가져온 음료를 열자마자 벌이 날아들었음.

초2니까 무서워서 피했단 말이지.

그랬더니 너가 알아서 책임지라고

빨리 치우라고 닦달을 하길래

벌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니까

막 뭐라뭐라 하고선

지는 도시락만 처먹더라

벌에 쏘일 각오 하고선 반쯤 울면서 쓰레기통에 버렸음.

벌이 얼굴로 날아들었는데 운이 좋았지.

그리고 봄소풍 끝나고 정리시간에

너는 부반장이니까 애들 도우래. 도왔지.

그러다가 내걸 정리를 못했어

특히 돗자리가 성인용이라 말아넣기가 너무 힘들었어.

담임한테 도와달라 했더니

너는 책임지지도 못할거 왜 갖고 오냐고 쏘아붙이고

알아서 하래더라.

그래서 겨우 꾸겨넣고 있는데

애들 불러모으더니 출발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내 짐 겨우 끌어안고

돗자리는 꾸겨넣으면서 어그적 거리며 쫒아갔어.

점점 일행이랑은 멀어졌지.

그러다 선생이 애들 세우더라?

그래서 나 기다리는줄 알았는데

‘야 ㅋㅋ 쟤봐라 ㅋ 너무 웃기지 않니?’ 하는거야.

순간 아무도 웃지 않을 정도로 내 꼴이 처참했나봐

선생이 도와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남자애들 몇명이 바로 와서 하나씩 들어주더라.

그때 알았어

저X끼는 내가 그냥 싫은거구나

평상시에 뭐라하던것도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내가 싫은거구나.

근데 그때는 그냥 싫어하는건줄 알았는데

부반장인 애가 기껏 가져다주는게 목캔디였으니

그랬던거였어. 뭔가 바랬던거지.

그 담임X 뭐하나 찾아봤더니 다른 초등학교 교사인데

페북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교사인척 ㅈㄹ 하는데

역겹더라

전 ㅎㄹ초등학교 현 ㅅㅈ초등학교

ㅇㅈㅇ 선생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