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삶의 질에 영향? '가난할수록 학생들의 수면 시간 짧다'
2020-08-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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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평균 수면시간은 약 7시간 18분
잠 부족 이유로 62.9%가 공부를 선택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3일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7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8201명과 교사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국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7시간 18분이며 절반 이상의 학생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8시간 41분, 중학생 7시간 21분, 고등학생은 6시간 3분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10∼11시간, 10대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22분과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다.

잠이 부족한 이유로는 공부를 선택한 응답자가 62.9%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인터넷 이용이 49.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경제 형편이 어려울수록 수면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가구 경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 37분, '중'은 7시간 10분, '하'는 6시간 52분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경제 수준이 학생들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수준에 따라 운동 시간도 차이를 보였다. 경제 수준이 '상'인 학생 가운데 체육 시간 외에 주 3일 이상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41.3%에 달했다. 경제 수준이 '중'인 경우와 '하'인 경우는 주3일 이상 운동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30.1%, 3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