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남자가 술잔에 몰래 넣은 '초강력 흥분제'의 사진입니다”

2020-08-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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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일했던 누리꾼이 적발해 여자에게 귀띔
“내게 사실 전해들은 여자, 도망치듯 술집 나가”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데이트 강간 약물의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데이트 강간 약물의 사진.
여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술잔에 데이트 강간 약물(초강력 흥분제)을 타는 남자를 적발했다는 경험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지난 8월 웃긴대학에서 2018년 3월 대전의 한 이자카야 체인점에서 근무했을 당시 직접 겪은 일이라며 자기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밤 열한 시쯤 됐던 걸로 기억한다. (남자와 여자가 있던) 그 테이블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추가로 소주를 주문해 내가 주문을 받으러 갔다. 여자는 화장실에 가고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리에 남아 있던 남자가 술잔에 뭘 넣는 거 같은데 (주위) 눈치를 심하게 보더라. 너무 이상해서 신용카드 결제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CCTV를 돌려봤다. 아니나 다를까, 빈 술잔에 작은 병에 든 액체를 넣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함께 CCTV를 본 점장에게 여자에게 말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여자가 자리로 돌아와 앉아 있기에 ‘화장실 다녀오셨죠? 잠시만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라고 말하고 신용카드 결제기 앞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CCTV 영상을 보여주고 집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가 크게 놀라며 알았다고 하더니 잠깐 테이블로 돌아가 남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곤 혼자 먼저 갔다. 일이 바빠 나중에 남자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도망치듯 계산하고 나갔다고 하더라”라면서 “새벽 한 시가 다 돼서 여자에게 가게로 전화가 왔다. 덕분에 집에 잘 들어왔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블을 봤더니 간장 넣는 소스통에서 술잔에 넣다가 실패한 잘 밀봉한 약이 들어 있더라”라면서 당시 발견한 약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약물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초강력 흥분제'라는 정보가 뜬다.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데이트 강간 약물의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데이트 강간 약물의 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