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던 5살 백인 아이 쏴 죽인 옆집 남성..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합니다”

2020-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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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8살짜리 누나들과 놀던 5살 아이
백인 아이 총으로 쏜 이웃... 미국 주요 언론 보도 없자 네티즌 분노

캐논 히넌트와 다리우스 세솜스 / WRAL
캐논 히넌트와 다리우스 세솜스 / WRAL

한 백인 아이가 자전거를 타며 놀던 중 이웃집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많은 이들을 경악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5세 어린이 캐논 히넌트가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별다른 이유 없이 이웃의 총에 맞아 숨졌기 때문이다. 당시 캐논은 각각 8세와 7세인 누나들과 놀고 있었다.

Father of slain 5-year-old: 'Everybody loved Cannon. He lit up the room' :: WRAL.com Before he went to the funeral for his 5-year-old son on Thursday, a Wilson man tearfully recalled the boy's brief life and tragic death.
WRAL.com

목격자에 의하면 용의자는 이웃집 25세 남성 다리우스 세솜스다. 곧바로 도망쳤으나 붙잡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총을 머리에 겨냥한 뒤 방아쇠를 당겼기 때문에 경찰은 무작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아이 아버지와 범인은 8년 동안 옆집에서 살아온 이웃이었다.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며 아무런 갈등도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왜 아들이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 경찰은 총격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자전거를 타고 집을 침범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이 많은 미국인을 황당하게 한 이유는 CNN,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언론에서 해당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 때문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진 바 없으나 최근 불거진 인종 간 갈등으로 인해 쉬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로비 스타벅은 "캐논 히넌트를 숨기는 언론사의 방식"이라며 "그들이 선호하는 인종 이야기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SayHisName'이라는 해시태그로 캐논을 기리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