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노렸나…” 주호민, 기안84 비난에 제대로 분노 폭발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기안84를 비난하는 여성 단체들을 저격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기안 사건 관련 주호민 반응(원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주호민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분홍색 유니콘 사진이 올라왔다. 유니콘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커뮤니티를 비난할 때 쓰이는 단어다.

지난 2014년 일본 여성지 '세븐틴'은 5월 호에서 고학력, 고수입, 상류층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남성을 유니콘처럼 환상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하여 '유니콘계 남자'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러나 '유니콘계 남자'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뜻이 다르게 변했다. 남녀 대립 구도가 심해지자 일부 여성 커뮤니티는 유니콘을 '처녀만 선호하는 불쾌한 남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남자들을 비난했다.

‘유니콘남’ 보고서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연애와 결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투자하는 ‘초식남’에 이어 ‘유니콘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화제다. 유니콘남은 초식남과 달리 이성과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상대방의 순결 여부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인다. 처녀에게

일요시사

이에 몇몇 남성 커뮤니티들도 유니콘을 메갈리아, 워마드 등 여성 커뮤니티를 비난할 때 사용하는 밈으로 쓰기 시작했다.

주호민 작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솔직히 이건 깐 거다", "이건 그냥 현 사태에 대한 비판이다. 여성 커뮤니티 저격은 억측이다"라며 댓글을 남겼다.

앞서 기안84는 여성 단체들로부터 복학왕에서 여주인공이 직장 상사와의 성관계로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그림을 그렸다면 비난을 벌였다. 일부 여성 단체들은 네이버 본사 앞에서 시위까지 했다.

이에 제1대 세계웹툰협회 회장을 역임한 1세대 만화가 원수연은 "작가들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열하고 연재 중단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만화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재 여성 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 중단 운동은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런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다"라며 기안84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