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중국에서?” 영상 공개 후 전 세계 게임 업계 긴장케 한 게임

게임산업 변방이었던 중국이 놀라운 완성도를 지닌 게임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에 게임 '블랙 미스: 오공'(이하 블랙 미스)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서유기로 유명한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RPG다.

13분짜리 영상에는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겼다. 주인공 손오공이 봉술과 도술을 활용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이 돋보인다. 인기 게임인 '갓 오브 워'나 '다크소울'을 연상케 한다.

영상만 봤을 때는 유럽, 미국, 일본의 유명 개발사들이 만든 대자본 게임 못지 않은 만듦새를 자랑한다.

블랙 미스 영상은 북미 유명 게임 웹진인 IG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블랙 미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조회수 70만을 넘겼다.

전 세계 게임 팬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몰라보게 성장한 중국의 게임 개발력에 깜짝 놀란 분위기다. 게임 '갓 오브 워' 프로듀서인 코리 발로그도 트위터에 블랙 미스 영상을 공유하며 "와 정말 멋지다"며 감탄했다.

중국 게임업계는 그동안 개발력 면에서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중국 게임하면 흔히 '짝퉁 게임'이나 '완성도가 낮은 게임'으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게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개발력도 급격히 높아졌다는 걸 '블랙 미스'가 보여준 셈이다.

'블랙 미스'가 주목받으면서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도 크게 주목받았다. 게임 사이언스는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신생 독립 개발사로 알려졌다.

게임 사이언스는 관심이 집중되자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취재 요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