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한 채가 1조1800억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이렇게 생겼습니다 (영상)
2020-08-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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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대저택이 상위 1% 주거용 부동산시장 주도
아시아엔 인도 뭄바이 초고층주택 '안틸라' 1조대
글로벌 갑부들의 주택 세계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나라 상위 1% 주거용 부동산은 아파트나 공동주택이 주도하지만, 해외는 다르다. 대부분 저택이 상위 1%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몇년 새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퍼 리치들의 시선은 럭셔리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27일 KT 부동산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국내외 갑부들의 억소리나는 초호화 주택들을 소개했다.

유럽식 저택이 상위 1% 부동산시장 주도
미국 미디어 황제의 루퍼트 머독의 아들, 라클란 머독 폭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고택을 약 1억5000만달러(약 1780억원)에 사들였다. 베벌리힐스는 미국 내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힌다.
1933년 지어진 이 고택은 총면적 2322.6㎡에 유럽의 고성을 연상하는 거대한 정원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저택에는 방 18개, 욕실 24를 비롯해 조명이 달린 테니스 코트와 수십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다.
머독의 저택에서 보듯 서양에서는 오래된 유럽식 저택이 초고가를 형성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잘 보존된 옛날식 저택은 골동품이나 문화재급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은 영국 런던에 있는 총면적 1486㎡ 규모의 칼턴 가든 세 채를 지난해 초 9500만파운드(약 1488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샤를 드골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로도 알려져 있다.

유럽에만 초호화 주택이 있는 건 아니다. 인도 제2의 도시인 뭄바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가 주택이 있다.
이 건축물의 이름은 '안틸라'다. 아시아에서 손꼽는 갑부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사(社)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가족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780억원을 들인 이 건물은 높이 173m, 연면적 약 3만7000㎡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극장, 수영장, 대형 연회장, 스파 시설 등을 비롯해 3개의 헬기 착륙장과 16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있다.
관리 직원만 무려 600여 명에 달하는 이 건축물의 가격은 무려 10억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를 넘는다.

국내 재벌 총수의 하이엔드 하우스는?
국내 재벌 총수의 하이엔드 럭셔리 하우스는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국내 단독주택 최고가(2020년 1월 기준)를 찍은 주택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저택으로 알려져 있다.
총면적 1758㎡의 이 주택은 공시가격만 277억에 달한다. 이명희 회장과 같은 동네에 사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주택은 총면적 1118㎡에 공시가격 145억원 수준이다.
한남동 바로 인근의 이태원동 역시 국내 재벌들의 럭셔리 홈 타운이라 할 만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총면적 1006㎡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167억원이다. 경원세기(센추리) 오너 일가의 주택은 160억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진다.
한남동의 한남더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타이틀을 5년째 보유하고 있다.
2016년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전용면적 233㎡를 62억8000만원에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엔 이덕아이앤씨 김종운 대표가 전용면적 244㎡를 84억원에 사들였다.
이 외에도 한남더힐은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를 비롯해 두산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 아시아나IDT 박세창 대표이사 등 국내 재벌 총수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