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살'인데 '맥도날드 알바' 한다는 유튜버 (영상)
2020-09-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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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고 지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만들어”
유튜버 수끼리, 30대 알바 생활 털어놓아
30대에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유튜버 영상이 화제다.
지난 7월 24일 유튜브 채널 'THIS IS SU_수끼리'에는 '취업 포기 30대 백수 알바 하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되 영상에서 수끼리는 "올해 33살 맥도날드 알바생이다"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수끼리는 "저도 33살에 제가 맥도날드에서 알바를 하게 될 줄 정말 몰랐다"라며 "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평범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다. 제 전공은 일본어다. 대학교 2학년 때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1년 동안 갔다 왔다. 그 이후에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한 곳이 신라 면세점 안내데스크 통역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년 반 동안 열심히 일을 했는데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라며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더 이상 앉아서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수끼리는 "제가 영어를 잘 못 했다. 그래서 28살 때 퇴사를 하고 곰곰히 제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갑자기 그때 떠오른 게 '영어권 나라로 어학연수를 가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골웨이'라는 시골로 어학연수를 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1년동안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니 29살이 됐다. 저는 그때 스펙이 일본어에 관한 모든 자격증들은 마스터해서 가지고 있었고 공항에서의 2년 반동안 일했던 경험, OPIC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수끼리는 "면접에서 합격한 곳이 '에르메스'였다. 문제는 제가 수습 기간에 일을 잘 못했다. 그래서 잘렸다"라며 "이후 일본에 있는 회사 면접을 봤다. 그래서 신주쿠에서 거의 4년 동안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일을 하게 됐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지금까지의 직장 생활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친한 일본인 친구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졌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엄마가 췌장암 판정을 받으셔서 한국에 들어왔는데 매주 병원에 가기 때문에 직장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맥도날드 알바 면접을 보게 됐다"라고 왜 맥도날드를 아르바이트 자리로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수끼리는 "지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 어떻게 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다르다", "응원합니다", "난 39세에 코로나로 직장 잃고 알바한다", "용기가 대단하다", "진솔한 얘기 잘 들었습니다" 등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