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전분기 대비 나쁘지 않아 긍정적”

2020-09-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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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은 IM 4.2조, 반도체 5.3조, 디스플레이 0.5조, CE 1.1조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 10조1000억원을 웃도는 1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 10조1000억원을 상회해 1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IM(IT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미드엔드 모델의 이익 개선이 가시적”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중국 1위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대두되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IM 4조2000억원, 반도체 5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CE(소비자 가전)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 중에서 IM 부문 영업이익을 가장 크게 상향 조정한다”라며 “7월 31일 발간자료에서 2조7000억원으로 전망했었는데, 이번 발간 자료에서는 4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IM 부문의 핵심지표에 해당되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7400만 대에서 8000만 대로 상향 조정한다”라며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억7000만 대, 2021년 3억 대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D램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각각 -7%, -8%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가이던스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빗그로스는 D램이 전분기 대비 3%, 낸드 플래시는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가이던스보다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고객사의 긴급 주문, D램 1Ynm 및 낸드 플래시 128단 수율 개선, 시안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웨이퍼 인풋 증가 때문”이라며 “따라서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3000억 원으로 2분기 5조4000억 원 대비 나쁘지 않다. 제품가격 둔화 감안 시 양호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기업 SMIC에 대해 미국 측의 제재 조치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반도체는 2차 대전 당시에 전략물자로 꼽히던 텅스텐이나 몰리브덴처럼 중요해졌다”라며 “특히 비메모리 파운드리 생산라인은 텅스텐이나 몰리브덴 광산만큼 중요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와 같은 위상 변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