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침묵하던 500만 유튜버, 저격 영상 올라오자 뒤늦게 사과했다

2020-09-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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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576만 명 보유한 뷰티 유튜버 포니
LED마스크 허위·과대광고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

유튜브 'Pony Syndrome'
유튜브 'Pony Syndrome'

구독자 576만 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 포니가 허위·과대광고 광고 논란에 불거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포니는 18일 유튜브에 자신이 일부 영상에서 C 업체 LED 마스크를 허위·과대광고 광고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브, PONY Syndrome

포니는 해당 LED 마스크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영상에 제품을 노출하거나 홍보해왔다. 문제가 된 건 미백, 홍조, 다크서클, 피부 재생과 진정, 여드름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LED마스크는 효능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단순 공산품이라 이처럼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게 표현을 써서 홍보하는 건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48개 제품의 943건 광고를 적발해 제조·판매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허위·과대광고에는 포니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동원됐다. 앞서 지난 2월 고발 유튜버 사망여우는 유명 유튜버들이 C 업체 측과 이같은 허위·과대광고를 하고도 문제가 불거지자 영상을 내리기만 할 뿐 어떠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같은 사망여우의 문제 제기는 해당 유튜버들과 대형MCN인 다이아TV 측 사과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당시 사망여우가 지적한 유튜버 중 포니는 없었다. 이에 대해 사망여우는 지난 17일 새 영상에서 포니가 C 업체 LED 마스크 홍보모델로 활동하긴 했지만 본인 입으로 직접 허위·과대광고를 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제보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포니는 영상 자체를 내리는 대신 유튜브 자체 편집 기능을 이용해 영상에서 문제가 된 내용만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 유튜브 '사망여우'
이하 유튜브 '사망여우'

결국 포니도 다른 유튜버들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문제가 된 내용을 슬그머니 내리고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었던 셈이다.

포니는 이에 대해 "광고모델 계약상 신의성실 원칙, 의무준수 사항에 따라 계약 종료 후에도 제3자에게 공개적으로 브랜드에 관한 어떠한 부정적 언급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지금 이순간까지 정확한 사과나 설명을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포니는 "결과적으로 구독자 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C사 허위·과대광고를 인지한 시점에서 영상만 삭제하고 아무런 설명과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사망여우TV
포니 인스타그램
포니 인스타그램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