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든 돈통이 안에 있는데…”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의 절규

2020-09-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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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큰 화재 발생
청과물시장 상인 “2억 든 돈통이 안에 있었다”

청량리 청과물시장 큰 화재에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불타고 버려진 과일 / 이하 뉴스1
불타고 버려진 과일 / 이하 뉴스1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한 불이 청과물시장으로 옮겨져 점포와 창고 20곳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날 청과물시장 상인 A(57) 씨는 서울신문에 "불길이 순식간에 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라며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 원이 넘는다"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마침 오늘 오전 물건을 받기로 해서 대금을 주려고 엊저녁에 돈을 찾아 가게 안에 넣어뒀다. 돈통을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르포] “2억 든 돈통도 두고 나와”…새까맣게 타버린 청량리시장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요.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원이 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큰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철호(57)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신문

청량리시장 화재에 눈물 흘리는 상인. 기사 내 인터뷰한 상인과 관련 없는 인물 입니다.
청량리시장 화재에 눈물 흘리는 상인. 기사 내 인터뷰한 상인과 관련 없는 인물 입니다.

또 다른 상인 B(61) 씨는 시장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하는 동안 화재를 3번 봤는데, 그 중 이번 불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상인 대부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온 상태라, 점포당 수천만 원에서 억대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앞서 청과물시장 상인이 결성한 축구팀 '청화FC'가 JTBC '뭉쳐야 찬다'에 출연한 방송분이 방송됐다. 방영 이후 새벽 이런 큰 화재가 일어나자 더 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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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