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이겠지?” 빅히트 주식 때문에 이혼한다는 사연까지 올라왔다

2020-10-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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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락하며 개미 무덤 된 빅히트 주식
'주식 환불 문의' 글에 이어 1억 투자한 아내와 이혼한다는 사연 올라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기념식 / 뉴스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기념식 / 뉴스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이 폭락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히트 주식 때문에 이혼한다는 글까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 커뮤니티에 '이혼하려고 반차썼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BTS 팬인 아내가 자녀 대학등록금, 결혼 자금 1억 원을 빅히트 주식에 투자했다는 사연을 다소 격양된 어투로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보니깐 평단 31만 8000원에 300주 넘게 샀다"면서 "다시 오를 거라면서 지금 떨어졌을 때 보험하고 적금깨서 한 200주만 더 사보자고 한다"고 전했다. "이혼 서류 작성하러 가는데 가능하겠냐"는 질문도 덧붙였다.

빅히트 주식은 큰 기대를 받으며 상장됐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첫날인 15일 상한가가 35만 1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초가 27만 원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째인 16일에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전날보다 22.29% 하락한 20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연에 나온 대로 31만 8000원에 샀다면 1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37.2%다. 300주를 샀다면 약 3556만 원을 잃었다는 얘기다.

해당 글은 캡처본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면서 주목받았다. 다만 너무 작위적인 사연이라며 '주작'을 의심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구글 캡처
구글 캡처

그러나 실제로 빅히트 주식에 물린 개인투자자들 하소연은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효과에 힘입어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상장 후 이틀 연속 하락하며 개미 무덤이 된 탓이다.

지난 15일에는 네이버 금융 빅히트 종목토론게시판에 '주식도 환불이 가능하냐'는 투자자 질문이 올라와 주목받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