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서 검사를 프로라고 호칭하기에 프로페셔널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깜놀”
2020-10-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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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뿐만 아니라 판사들도 사석에서 사용한다는 ‘이 호칭’
밖에서 사람들 시선 피하기 위해 ‘판사’ ‘검사’라는 단어 자제하기도

대한민국 검사는 같은 검사를 뭐라고 부를까? 일반인이 검사를 부르듯 ‘검사님’이라고 하는 것일까? 법조계에 따르면 검사끼리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따로 있는데, 판사들 역시 이 호칭을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는 ‘방금 뉴공에서 검사끼리 프로라 부르는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이 작성한 19일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감상문이 쓰여 있었다.
글쓴이는 TBS 시사보도 프로그램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총수가 검사를 ‘프로’라고 부르는 것이 언급됐다며,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도 검사끼리 그렇게 부른다고 말했다.
여기서 프로는 골프 프로 선수들을 지칭하는 말처럼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의 줄임말이 아니다. 이 호칭은 영어로 검사를 의미하는 ‘프로시큐터(prosecutor)’에서 따온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프로페셔널한 검사’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포함된다. 주로 친한 검사들끼리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농담으로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프로라는 호칭은 이후 검사들뿐만 아니라 판사들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술자리나 사석에서 ‘판사’ ‘검사’ 등의 호칭을 언급하면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골프 프로 선수 부르듯이 ‘프로’라고 부르게 된 것이 해당 호칭이 유행한 이유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딴지일보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비밀의 숲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 봤다” “삼성전자도 직원들을 프로라고 부르더라” “판사들도 서로 많이 쓰는 것 같더라”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