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산 앞바다에 바닷물 몰래 버리고 있었다"

2020-10-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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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버려지는 일본 바닷물
부산항만공사가 조사한 내용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이하 셔터스톡

부산항을 드나드는 일본 활어차가 수산물과 함께 실려온 일본 바닷물 수십 톤을 매일 부산 앞바다에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국적 활어차가 부산 입출항 과정에서 부산 앞바다에 버리는 일본 해수의 양은 하루 평균 53t에 달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일본 활어차 해수 방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해수 정화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계획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해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현 총 8개 일본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 수입을 지난 2013년 9월부터 금지하고 있다.

일본 8개 현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생산지 증명서, 방사능 검사서 등을 요구하는 등 수입통관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 불법 밀수입 행위는 계속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2014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일본산 조개류 등 76톤을 불법 수입한 업체들을 관세업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일본 활어차의 해수 무단 방류 지적이 이어지자 부산시의회는 23일 열리는 제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결정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강력 규탄 및 철회 촉구 ▲일본산 수산물 검역강화 및 전면 수입금지 적극 검토 ▲오염수 안전성 검증 조사단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관련국 참여 촉구 ▲오염수 현황과 재처리 방법 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의 요구가 담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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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