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참여한 30대 한국인, 그야말로 심각한 부작용 겪었다

2020-12-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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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맞고선 호흡곤란 일어났어요”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을 말리고 싶어요”

최근 임상시험에서 95%의 치료 효과를 보이며 코로나19 희망 대책으로 떠올랐던 화이자 백신. 화이자 백신은 연내 일반인 접종 시작을 목표로 현재 한창 개발 중이다.

화이자 백신 이미지 / 뉴스1
화이자 백신 이미지 / 뉴스1

그런데 이런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참여자가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상을 겪고 “건강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감상평을 남긴 사실이 드러나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화이자 임상시험 참여자가 신체 이상 증상을 겪은 일이 있었다고 국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배모씨(37)는 지난 10월부터 화이자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그는 몸에서 이상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10월 9일에 맞은 1차 접종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하루 이틀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평범한 독감 백신과 비슷한 정도였다고 한다.

문제는 11월 6일 2차 접종을 받았을 때 일어났다. 2차 접종 후 1,2일 뒤 배모씨에게 심각한 가슴 압박과 호흡곤란 증상이 일어났다. 이 증상은 3일 동안 계속됐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어도 숨쉬기가 힘들 정도의 고통이었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말했다. 증상이 회복되기까지 더딘 시간이 흘렀다.

가슴 압박과 호흡곤란 / 셔터스톡
가슴 압박과 호흡곤란 / 셔터스톡

그가 겪은 증상은 화이자 측에서 미리 설명한 백신 부작용이 아니었다. 명백히 예상과 다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지만, 백신 담당자는 “심해지면 응급실에 가라”고 말할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배모씨는 평소 건강한 편이었고 탄저균 등 다양한 백신을 접종해봐서 경험도 풍부한 편이었다. 그는 “지병이 있는 아버지에게 백신을 권하고 싶지 않다”며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말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를 비롯한 여러 백신이 개발 중이지만, 완벽히 개발되지 않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는 이처럼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실제 접종할 때는 품목허가 내용과 노인 또는 만성질환자에 대해 어떤 효능을 보였는지를 보고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