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논란 애플이 이번에는 법까지 무시하며 고객들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2020-12-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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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해 녹음 시도한 기자에 상담 거부
“우린 고객 요구면 녹취본도 들려줬는데”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펙셀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펙셀스

애플 측이 A/S 상담 시 소비자의 통화 내역을 녹음하면서 정작 소비자가 녹음하는 것은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통화 녹음시 상담이 불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K-호갱 취급?…소비자 불만 쏟아져도 애플은 모르쇠'라는 제목의 방송 캡처 분이 담겼다.

'통화 녹음시 상담이 불가' 게시물 내용. /더쿠
'통화 녹음시 상담이 불가' 게시물 내용. /더쿠

이 방송에 따르면 JTBC 기자가 취재를 위해 애플 서비스센터에 전화한 후 녹음을 시도하자 상담원이 이를 거부했다.

상담원은 "자동 녹음을 꺼주셔야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이건 애플의 상담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평소 애플 서비스센터는 소비자의 귀책 사유가 없이 제품에 하자가 발생해도 그들만의 기준을 내세워 수리나 교환 등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일주일 동안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겪은 일을 폭로해 도마 위에 올랐다.

운영체제 업데이트 오류로 3명의 엔지니어와 총 책임자 1명을 만났으나 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 소비자 기만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말이 되나? 나도 상담센터에서 1년 정도 근무해봤는데 저런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우리는 고객이 요구하면 녹취된 거 들려준 적도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수준이 딱 애플이네" "진짜 대단한 기업이야" "법적으로 허락한 걸 일개 기업이 뭐라고" 등 애플의 A/S 상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