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글썽'…한국인 여성이 독일 길거리에서 당한 인종차별 수준
2020-12-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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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주 한국인 스트리머가 당한 인종차별 모은 영상 화제
눈찢기, '칭총' 등 동양인 비하 표현에 갑작스러운 주먹질까지 당해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 스트리머가 당했던 인종차별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독일에서 혼자 돌아다니면 안 되는 이유', '독일에서 여자 혼자 다니면 겪는 일' 등의 제목으로 한 유튜브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동양인 여성이 거리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지아니 리(Giannie Lee)라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다.
영상을 보면 길에서 촬영 중인 지아니 리에게 갑자기 다가와서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위협하는 행인이 있는가 하면, 카메라를 치고 가는 사람도 있다. 갑자기 당한 봉변에 지아니 리는 눈물까지 글썽인다.




식당에서는 멋대로 합석한 남성들이 눈 찢는 제스처를 하고 중국어를 흉내 낸 듯한 말을 내뱉는다. 길거리에서는 터키 출신이라고 밝힌 남성이 끼어들어 카메라를 향해 동아시안을 비하하는 용어인 '칭총'을 반복적으로 내뱉는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왜 저러냐", "유럽도 은근히 인종차별 심하다", "여자들한테 유독 더 심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아니 리가 당한 인종차별 사례들은 지난해 당시에도 SNS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독일 내에서도 사건이 화제가 되자 길에서 지아니 리를 알아보고 사과를 건네는 현지 시민도 나왔다.
해당 시민은 "독일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 독일인들이 한 행동은 유감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