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중단'… 국민은행은 '2000만원까지만'… 신용대출 날벼락

2020-1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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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대출 급증에 대한 옥죄기 일환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 전월 대비 4조8495억원 폭증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스1

시중은행들이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규제·중단한다. 연말 대출 총량 관리를 하기 위한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 이날부터 모바일에 이어 영업점에서도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단,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서민금융지원상품은 계속 진행한다.

하나은행도 24일부터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31일까지 신용대출 신규·증액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출신청금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대출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대출서류 최초송부일이 이달 21일 이전인 경우와 서민금융지원상품은 기존과 동일하게 대출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 데다 이달 중순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비대면 신청을 전면 중단했다.

농협은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인터넷 전문 은행도 신용대출 규제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31일까지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케이뱅크도 21일 자정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각 0.20%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의해 시행됐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8495억원 가량 폭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