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며느리가 소름 끼칠 정도로 싫어서 파혼을 시키고 싶어요”
2021-01-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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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부터 무리한 요구를 하는 예비 며느리"
"아들 여자친구, 결혼 전부터 집값·자동차 요구"
결혼도 하기 전에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는 아들의 여자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여성의 사연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 '제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약혼한 아들을 둔 글쓴이는 해당 글을 통해 예비 며느리의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행동 때문에 파혼을 시키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의 아들과 예비 며느리는 코로나19 여파와 두 번에 걸친 예비 사돈어른의 암 수술로 인해 작년에 예정됐던 결혼식을 올해로 미뤘다.
이처럼 결혼식을 며느리 쪽 사정에 맞게 양보했지만, 며느리는 스몰 웨딩을 요구하며 나머지 결혼식 비용을 집값에 보태 달라고 요구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글쓴이가 잘 가꿔놓은 온실에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해도 되냐고 물어보는가 하면 시아버지 명의의 자동차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물려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글쓴이는 "본인이 이젠 우리 식구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는 걸까? 저는 소름 끼치게 싫다"며 너무나도 염치가 없는 며느리의 언행에 난색을 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들 역시 공분을 드러냈다.
자신을 결혼 10년 차 며느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는 시댁이든 친정이든 저런 말은 절대 못 한다. 집값을 보태달라는 둥 차를 물려달라는 둥 하나를 보면 열이 보인다고 너무 염치없는 것 같다. 애교를 섞으면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룬 누리꾼은 "남편 친구가 12살 어린 여자와 결혼했는데 평생 고생 중이다. 남자들은 어려서 그럴 거라고 이해하려 들었지만 마흔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철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기가 뛰어난 건 아무것도 없음에도 전업주부로 살면서 집안일도 남편 시키고 철철이 해외여행도 다닌다. 그러면서 고마운 줄도 모르고 맨날 잘 나가는 다른 집 남편과 비교하더라"고 덧붙이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선을 너무 넘었다" "저건 철없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 "살아보니 남한테 쉽게 요구하는 사람들은 타고난 것 같다" "어머니, 도망가야 한다" 등 예비 며느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냥 요구사항을 거절해라. 아들이 결혼 상대자로 정한 사람인데 파혼시킬 일은 아닌 듯하다" "철이 없는 거 나이 먹으면 고쳐진다" "아들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등 파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소수 입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