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상태로 걸어서 운동장 3바퀴 돌면 30억 그냥 주겠다' 할까 안 할까

2021-01-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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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를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제안
누리꾼은 대부분 “제안 응하겠다” “안 할 이유가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왼쪽)과 뉴스1 자료사진을 합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왼쪽)과 뉴스1 자료사진을 합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알몸 상태로 운동장을 세 바퀴만 돌면 30억원을 준다는 제의를 받는다. 손으로 중요 부위를 가려선 절대 안 된다. 뛰어서도 안 된다. 천천히 걸어서 운동장을 세 바퀴 돌아야 한다. 누리꾼들은 과연 30억원짜리 도전을 수락할까 안 할까.

▶SLR클럽에 올라온 글 보러 가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SLR클럽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올 때마다 누리꾼들을 심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제안이라면서 30억원을 내건 제안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이 제일 많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로 세 바퀴를 돌면 30억원을 받게 됩니다. 뛰면 안 되고 걸어서 돌아야 합니다. 미션 수행 후에도 자신이 발가벗고 운동장을 돈 이유를 평생 말하면 안 됩니다. 친구들 앞에서 당하는 수치, 앞으로의 치욕스러운 평판, 30억원으로 견딜 수 있겠습니까. 운동장을 돌 때는 교사나 경찰의 제지가 없습니다. 사후 징계는 받을 수 있습니다. OO(중요 부위)와 엉덩이를 가리면 안 됩니다. 다 돌고 단상에 올라가 짱구 훌라춤도 춰야 합니다.”

상당수 누리꾼은 기꺼이 옷을 벗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말했다.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안하는 사람이 이상하죠. 30바퀴라도 오케이. 젠장, 너무 진지하게 댓글 달았다.”

“(30억원이라면 하고) 3억이라면 고민할 거 같다. 3000만원이면 심하게 고민할 거 같음.”

“거참 군침 당기네요.”

“거 지금 합시다. 경찰만 안 잡으면 서울시내 활보 가능 하루 종일도 가능.”

“당연히 하죠.”

“고등학교 친구들 지금 3명 남고 다 연락이 안 되네요. 그런 거라면 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걸 질문이라고. 평생 벌어도 3억원 구경도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전 국민 옷 다 벗고 돌아다니는 꼴 보고 싶은 건지.”

“우리 이전 세대라면 당연히 하는 거 아닌가요? 1억원이면 아파트가 한 채였는데 30억원인데. 학교야 그만두면 되고 지금처럼 영상이 남을 걱정도 없고. 안 할 사람이 적을 듯.”

“도는 도중에 남들도 웃고 나도 웃고. 웃음의 의미는 많이 다르겠지만.“

“다들 30억원만 보느라 한 가지 잊고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로 젊음을 돌려준답니다. 제 기준으로 20년이나 젊어진다는 건 100억원으로도 환산 안 됨. 저는 바로 고고.”

“아… 나도 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네요.”

“어디로 가면 됩니까? 차 시동 켰습니다.”

“얼른 받고 학교는 때려치우면 되죠. 돈 있는데 뭐하러 다님?”

“당연히 돈다. 받은 돈 30억원은 삼성전자에 묻어둔다.”

“2010년까지만 묻고 이후는 비트코인에 묻어야죠.”

“15억 줘도 합니다.”

“30억원으로 부동산, 비트코인, 주식에만 분산투자해도 몇천억원은 벌 거 같은데 그깟 쪽팔림따위.”

"제가 30일 발가벗고 살겠습니다.“

“이런 글은 공탁이라도 얼마 걸고 올립시다.”

“이미 벗고 대기 중입니다.”

“벌써부터 사타구니가 시원해지네~”

“30바퀴에 3억원도 합니다. 별것도 아닌데.”

“5분 쪽팔리고 30억원이면 개꿀.”

“저 당시로 돌아가도 30억원 준다고 하면 다 할 걸요. 이건 갑부 아닌 이상 안 하는 놈이 미친 X임."

“전국의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들이 OO를 드러대고 뛰는 모습을 보게 되겠군."

이처럼 대부분의 누리꾼이 제안에 응한다고 했지만 도저히 못하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3000억원이면 한다. 30억원이면 너무 적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