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랐다… 김혜수가 상상도 못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눈물까지)

2021-01-1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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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한 이유
최불암 부인 김민자와 34년 특별한 인연

KBS '한국인의 밥상' 제공
KBS '한국인의 밥상' 제공
배우 김혜수가 상상도 못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김혜수가 오는 14일 KBS 1TV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나온다.

‘한국인의 밥상’은 목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배우 최불암이 진행한다. 지역별 대표 음식들의 숨은 이야기, 음식 문화 등을 깊이 있는 취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버무린 프로그램이다. '한국 최초의 푸드 다큐멘터리'를 자임하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의 특징은 최불암을 빼면 유명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는 점, 기존 미식 프로그램과 다르게 음식 맛에 대한 과도한 반응을 자제하며 자극성을 줄였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처음 방송한 2011년 1월 6일부터 교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맛있고 음식, 정겨운 분위기, 최불암의 구수한 내레이션이 어울린 덕분이다.

현재도 8%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한식을 좋아하는 빅뱅 태양이 사랑하는 나머지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김혜수가 출연하는 것은 실로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출연진 자체가 워낙 어르신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김혜수가 출연하는 것은 14일 방송분이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데다 그가 최불암 가족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혜수는 KBS 2TV '사모곡'에서 최불암 부인 김민자와 모녀로 만나 무려 3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에도 종종 만나 함께 식사할 정도로 가까운 김민자와 김혜수는 14일 방송에서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위해 고생한 최불암을 위해 작지만 아름다운 한 상을 준비한다. 김혜수가 단 한 사람을 위한 밥상을 준비한다는 것이 방송의 설정이다. 김민자는 최불암을 위한 밥상을 준비할고 새벽 5시부터 최불암 몰래 비밀스러운 외출을 감행해 강화도에 위치한 김혜수 집을 찾는다.

모든 음식은 재료 손질이 기본이다. 멸치를 손질하는 일부터 두 사람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김민자가 말하는 최불암과의 결혼 이야기부터 부부를 딸의 마음으로 지켜본 김혜수의 심정까지…. 도란도란 피어오른 이야기를 양념 삼아 가장 먼저 만들 음식은 바로 멸치총각무묵은지찜! 충남 당진이 고향인 어머니에게 배운 김민자의 특기 요리이자 애주가인 최불암을 위해 자주 만드는 술안주다.

최불암을 위한 한 상을 고민하면 빠질 수 없는 식자재가 바로 돼지고기다. 최불암의 돼지고기 사랑은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김혜수는 직접 준비한 식자재들을 한가득 넣고 삶은 건강하고 특별한 수육을 준비한다.

10주년을 맞은 ‘한국인의 밥상’이 전한 감동도 언급된다. 김민자와 김혜수는 ‘한국인의 밥상’의 출연자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김혜수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도 감동을 더한다. 김혜수는 10년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최불암 위해 2010년의 최불암과 현재 최불암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준비했다. 세 사람은 사진을 보며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진다.

박정수 송선미 한지민 인순이 강호동까지 10주년을 축하하는 이들의 편지도 소개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