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부 “아들에게 성별 일부러 말해주지 않았다”

2021-01-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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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살고 있는 한 가정 이야기
“아이가 자신의 성 정체성 스스로 찾게 했다”

호주의 한 부부가 자신의 아들에게 '성별'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뉴욕 포스트는 보도를 통해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출신으로 호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남편 브렌트와 아내 카일 마이어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Mom accused of child abuse for letting her kid decide own gender Zoomer announced: “I love he/him” around his fourth birthday in March, declaring his preferred designation.
New York Post

이들 부부는 지난 2012년 아들 주머를 낳았다. 이후 아들에게 성별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카일과 브렌트 부부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들의 성별을 모르게 하기 위해 성기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아들에게 '그들(they, them)', '그들의(their)' 같은 성 중립적인 대명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들은 지난 2016년 자신의 생일 즈음에 본인을 그(he, him)으로 불러주길 원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아내 마이어스는 "우리의 양육 방법이 아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성별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알게 했다"라며 "성별을 태어날 때부터 부여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