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채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2021-02-23 09:27

add remove print link

날로 먹으면 안되는 채소 5선
가지·토란·은행·고사리·쑥갓

채소를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생각에 생으로 즐겨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날로 먹으면 되려 독이되는 채소들이 있다. 꼭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 채소들을 알아보자.

가지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으면 좋지 않다. 보통 솔라닌은 감자 독으로 알려졌지만 가지과(科) 식물들 대부분에 함유돼 있다. 솔라닌은 열을 가할 경우 파괴되기에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의 솔라닌은 몸의 염증을 제거해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처럼 복통과 구토, 설사,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근육위축, 정신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옛 어른들은 가지를 날로 먹을 경우 입술이 부르트거나 혓바늘이 돋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토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야외농원에서 초등학생들이 토란을 수확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야외농원에서 초등학생들이 토란을 수확하고 있다. / 뉴스1

토란은 다이카복실산의 일종인 옥살산을 머금고 있다. 토란을 생으로 먹으면 떫은맛이나 강한 아린 맛이 나는데 이 때문이다.

이 물질은 주로 표백제나 녹 제거용 환원제로 쓰이며 사람이 섭취할 경우 콩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부동액으로 쓰이는 에탄디올이 치명적인 이유도 바로 옥살산 탓이다.

때문에 토란을 먹을 때에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익혀 독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토란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서는 장갑을 착용하고 손질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독성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하며 손바닥이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은행

뉴스1
뉴스1

은행도 생으로 먹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은행에는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시안배당체는 청색증을 유발하며 다량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시안배당체과 달리 메칠피리독신은 가열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기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경우 은행을 하루 10개 이하, 어린이는 하루 3개 이하로 기준을 정하고 있다.

또한 은행을 감싸고 있는 외피에는 빌로볼과 소량의 징코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다. 이는 피부 자극제로 피부에 수포를 형성하고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단단한 껍질 안쪽의 얇은 속껍질에는 징코톡신이 다량 포함돼 있어 반드시 속껍질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고사리

고사리도 독성물질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독초로 취급하기도 한다.

고사리에는 티아민 분해효소가 있어 생으로 먹을 경우 비타민B1과 적혈구가 파괴돼 각기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2급 발암물질인 프타퀼로사이드가 들어있어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다.

고사리의 독성물질은 끓는 물에 가열하면 비교적 안전하다. 생고사리를 10분간 삶은 후 찬물에 식히고 매시간 물을 갈아주면서 12시간 물에 담가 건조하면 프타퀄로사이드가 제거되고 떫은맛도 없어진다.

쑥갓

삼겹살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쌈 채소 중 하나인 쑥갓. 쑥갓 특유의 쓴맛과 향긋한 향이 특징이다.

하지만 의외로 돼지고기와 생쑥갓은 좋지 않은 궁합으로, 함께 먹을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쑥갓에 함유된 아질산염이라는 성분은 생선, 육류 속 단백질과 섞일 경우 나이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간, 식도 등에 암 발생률도 증가시킨다.

쑥갓은 단백질과 함께 흡입할 때는 가열해서 먹는 게 좋다. 발암 물질을 타파하기 위해선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와 함께 먹는 게 좋다.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엔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익혀 먹는 걸 추천한다.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