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8호] '유튜브 검색기록 삭제하는 법'이 관심을 받는 이유가 있었네요

2021-02-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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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에서 좀 벗어나보자'
사용자들 검색·시청기록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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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와 쇼피의 만남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가 손을 잡았다. 지난 16일 쇼피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MOU를 체결한 소식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쇼피 로고
아모레퍼시픽, 쇼피 로고

쇼피는 동남아시아와 대만 등에서 6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대형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아모레퍼시픽이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K-뷰티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쇼피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은 처음 입점할 때보다 총 거래액은 13배, 사업 규모는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동남아시아 고객들은 천연 성분, 개별화된 뷰티 솔루션뿐만 아니라 한류에 기반하여 다른 브랜드보다 K-뷰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쇼피와 함께 데이터 기반전략을 수립하여 다양한 마케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다 많은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알고리즘’을 이용해볼까요?

유튜브 알고리즘,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단순하게 유튜브 혹은 페이스북에서 내가 본 영상들과 관련하여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필자와 동일하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Z세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Z세대는 콘텐츠를 소비할 때 알고리즘을 100% 이용하기 때문이다.

Z세대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받기 위해 특정 키워드를 일부러 검색한다. 알고리즘이 내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고리즘이 편리하다고 느끼며, 알고리즘을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평소 playlist를 자주 검색하는 필자의 추천 콘텐츠
평소 playlist를 자주 검색하는 필자의 추천 콘텐츠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콘텐츠를 시청할 때, 검색할 때, 언제든지 관련 콘텐츠를 보여줘 편하게 다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렇게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알고리즘으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원치 않은 영상과 광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면 편향된 가치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알고리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에서 검색 및 시청 기록을 삭제하곤 한다. 실제 유튜브에서 ‘유튜브 검색기록 삭제하는 법’, ‘인터넷 검색기록 삭제하는 법’ 등의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모바일랩

알고리즘에 노출을 피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유튜브를 이용할 때 내가 시청한 기록이 알고리즘에 반영되지 않도록 로그아웃 상태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다. 로그아웃을 한 상태로 유튜브를 이용하면 기록이 구글 계정에 남지 않아 콘텐츠의 추천을 막을 수 있다.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는 것이 싫다면, 특정 주제의 콘텐츠만 추천받는 것이 싫다면 주기적으로 이용 기록을 삭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

경기 침체와 불황이 계속 이어지고,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20·30세대가 신흥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2%가 넘는 이자보다는 주식, 펀드 등으로 목돈을 챙기는 게 낫다는 20·30세대들이 많아졌다.

지난 2020년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19년보다 20% 증가했다. 이들 중 50% 이상이 20~30대다. 이들은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고, 투자에도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20·30세대의 트렌드가 파이어(FIRE)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자립해 자발적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을 ‘파이어족’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금 당장의 삶, 즐거움보다 은퇴 이후의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30~40대 은퇴를 목표로 현재는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재테크에 집중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런 20·30세대를 타겟으로 삼아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토스는 20·30세대가 쉽게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사 앱에 ‘주식’ 탭을 추가했으며, 신한은행은 20대 고객을 위한 ‘헤이영’ 브랜드를 선보였다.

토스
토스

20·30세대에게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체 투자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금융 투자에 두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 비대면으로 귀금속 가격을 감정하고 매입까지 신청할 수 있는 ‘금방금방’이나 음원 소유주가 되어 저작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음악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 ‘뮤직카우’, 미술 작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소유권을 나누는 아트 투자를 시작한 ‘핀크’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금방금방, 뮤직카우
금방금방, 뮤직카우

Z세대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해서 지난 위클리 리포트 3호에서 뉴스레터 어피티와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의 ‘아이돈케어’와 ‘티끌모아한솔’를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주린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3를 앞두고 있다.

금융·재테크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자 금융 업계에서도 유튜브채널을 개설하여 투자, 금융 정보 제공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삼성팝’으로 경제, 투자 전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민카드는 펭수, 오마이걸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여 경제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유튜브, KB 국민카드

이제는 SNS 광고도 AR이 대세!!

비대면 일상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파크 AR’은 페이스북이 자사 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AR 필터를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R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기업이나 일반 이용자들도 쉽게 AR 필터를 제작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8월 페이스북이 스파크 AR을 선보인 이후 현재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약 40만명에 넘는 크리에이터들이 스파크 AR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링크나 QR코드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최근 국내에서도 뷰티, 푸드 등 분야에서 AR 필터를 사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 대행사 '퍼펙트스톰'은 뷰티 브랜드 부르조아, 크리니크 등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스파크 AR이 눈·코·입 등 얼굴과 손을 인식하여 얼굴에 직접 화장을 하는듯한 효과를 준다.

퍼펙트스톰
퍼펙트스톰

디지털 에이전시 ‘이노레드’는 맥심 ‘T.O.P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를 홍보하기 위해 스파크 AR을 활용해 AR 필터를 개발해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동영상을 찍어 바로 업로드만 하면 끝! 간단한 방법으로 약 800명의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앞으로 제품을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공간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AR 필터들이 선보여질 것이다. 어떤 필터들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지 기대해보자.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