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설치하러 고객 집에 갔는데… 전 여친이 아이를 데리고 있네요”

2021-03-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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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남성 누리꾼의 사연글
“인터넷만 설치하고 나왔다. 기분 이상하더라”

위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프리픽
위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프리픽

구슬땀을 흘리며 이 집 저 집 인터넷 설치를 하러 다니던 기사는 한 집에서 낯익은 외모의 여성과 마주쳤다. 알고 보니 스무 살 당시 순정을 다 바쳐 사랑했지만 군복무 중 헤어진 전 여자친구였다.

전 연인과 씁쓸하게 조우한 그는 직접 경험담을 공개했는데, 헤어지는 마지막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해외주식 갤러리에 '전 여친 만났는데 우울하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인터넷 설치 기사인 글쓴이는 어느 날, 신청을 받고 방문한 고객 집에서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때 뒤에서 계속 자신을 쳐다보는 집주인의 눈총이 느껴져 뒤를 돌아봤더니 스무살 때 1년간 사귄 여자친구였다.

/프리픽
/프리픽

전 여자친구 옆에는 아이도 있어 그냥 아무 일 없는 듯 나머지 작업을 진행했다.

그래도 계속 쳐다보는 전 여자친구의 눈길에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작업을 마쳤고, 과일주스도 마다한 채 신발을 신고 나섰다.

그 순간 "잘 가"라고 말하는 여자친구의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 글쓴이.

글쓴이는 "순수하게 지켜준답시고 잠자리도 안 하고 군대 가서 헤어졌다.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당시 느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씁쓸하네" "진짜 기분 서글프겠다" "내 친구 이야기랑 똑같네. 힘내라 글쓴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내 첫사랑 그녀도 얼마 전 나한테 자기 딸 사진 보내주더라. 행복해라" "난 결혼식장 서빙 알바하는데 전 여친이 하객으로 온 적 있다" 등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는 이들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