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좀 안 했을 뿐인데... 치아 틈에서 ‘이런 것’이 자라다뇨?"

2021-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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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입안에서 치과 의사가 우연히 발견
“어릴 때 동화에서 본 것 같다” “다시 심어서 다 크면 수확하자”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보통 충치가 생기거나, 치석이 쌓이거나, 입 냄새가 나는 등 평범한 위생 문제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평범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이상한 물체가 누군가의 치아 사이에서 자라났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치과 자료사진. / 펙셀스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치과 자료사진. / 펙셀스

중국 매체 소후닷컴(SOHU)이 지난달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쑤성 쉬저우시(江苏省 徐州市)에 위치한 치과 병원 의사 정란(郑冉) 박사는 환자의 입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해당 물체를 집어낸 의사는 이것이 딸기 씨앗이라는 걸 알았다.

환자 입 안에 있던 딸기 씨앗 / 이하 소후닷컴(SOHU)
환자 입 안에 있던 딸기 씨앗 / 이하 소후닷컴(SOHU)

그런데 이 씨앗을 바닥에 내려놓고 잘 살펴보던 정 박사는 깜짝 놀랐다. 그 딸기 씨앗에서 싹이 터, 가느다란 줄기가 밖으로 뻗어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란 정 박사는 환자에게 딸기를 언제 먹었냐고 물었다. 환자는 10일 정도 전에 딸기를 먹었다고 말했다. 즉, 이 딸기 씨앗은 환자 입 안에 10일 이상 머물면서 싹을 틔우고 자라났다는 말이었다.

정 박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정기를 끼운 환자가 아니더라도 원래 평범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에 이물질이 남기 쉽다”라며 “칫솔과 치실을 함께 사용해 이를 닦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딸기 이미지. / 언스플래시
딸기 이미지. / 언스플래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현지 매체는 같은 지역의 난징시(南京市) 제일병원 구강내과 주임교수를 찾아가, 이런 일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교수는 “입 안 환경은 딸기가 성장하기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갖추고 있다”라며 “치아 사이에 있던 음식 찌꺼기가 딸기가 싹을 틔우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해당 환자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으면 “항상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치과 정기 검진을 받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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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일어난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진짜로 딸기 씨앗이 자랐다니” "미쳤다" “어릴 때 동화에서 본 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이를 안 닦은 거야” “진짜 상상 그 이상이다” “거의 온실이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