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사람이 '역대급 접종 후기'를 올렸습니다

2021-03-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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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요양원 원장 “어떻게 접종하고 부작용은 어땠는지 싹 말씀드립니다”
'접종 3일 전부터 몸관리해야' '과도한 긴장은 금물' 등 현실적인 조언 눈길

요양원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생생 후기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이 원장은 접종 절차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접종 후 몸상태가 어땠는지도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열이 38.5도까지 올라 타이레놀 두 알을 복용했음에도 온몸에 쑤시는 듯한 근육통이 발생했다고 이 원장은 전했습니다.

원장은 접종 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접종 사흘 전부터 몸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길을 끕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글이라고 판단해 인터넷 커뮤니티 'FM 네이션'에 17일 올라온 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양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이번에 3월 15일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하게 되었고 2일이 지났네요. 이제 많이 회복되어서 접종후기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3월 15일 오전 9시 40분경에 입장해서 대기했습니다. 아래는 대기장소이자 접종장소였던 보건소고요. 대기장소는 의자를 2m 간격으로 놔둬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와 예진면담을 진행한 후 접종을 진행합니다. 예진표는 아래와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수술했을때 거부반응이 있었던 약물이 있어서 수술한 병원과 다른 병원에서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확답이 나와서 이번에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예진표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접종을 마치면 아래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주고요. 대기장소에서 15분에서 30분정도 대기하게 하면서 이상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보면 저는 2달하고 조금 더 후인 5월 24일날 2차 예방접종이 계획되어 있네요.

접종을 마치고 집에와서 쉬면서 몸의 반응을 체크했습니다. 접종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고요. 접종 후에 12시간이 지나니 몸에서 이상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1시경 38.5도까지 올라서 타이레놀 2알을 먹었습니다.

16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에 쑤시는 듯한 통증(근육통)과 함께 열이 찾아왔습니다. 빈속에 약을 먹을 수가 없어서 간단히 죽을 먹은 다음에 타이레놀 한알을 먹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니 밤이 될때쯤에는 약간의 탈력감과 접종부위(왼팔)에 통증만 남더라고요. 17일 아침이 되면 다시 아플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지금 대략 접종후 40시간정도 되었네요.

자 이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시 주의사항과 도움이 될만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사항

1. 접종 3일전부터 몸관리를 해라

최대한 피로한 환경을 만들지 말고 체력을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이때는 잠시 접어두고 보양식을 먹어주는 등 체력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2. 접종전에 과도한 긴장은 금물......릴렉스 해요.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저도 두근반 세근반 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긴장하면 긴장성 두통이나 긴장성 근육경련 증상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실제로 저희 요양원 직원중 한분은 긴장성 두통으로 당일날 접종을 취소하고 미루었습니다.

3. 접종 후 이상반응이 없을때까지는 샤워는 금물.

이는 감기 걸렸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감기 걸려서 땀을 많이 내도 수건으로 닦기만 하기 물로 샤워를 하지 않는 것처럼 몸의 체온을 유지해주고 적정온도에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이나 입고 있는 옷이 땀에 젖을 경우 자기전에 갈아입어 주세요.

이제부터는 도움이 될 만한 글입니다.

1. 보건소나 병원에 미리 방문을 해라

백신 접종 날짜가 정해졌다면 본인이 평소에 다니는 병원이나 보건소에 미리 방문을 하세요. 본인의 기저질환(고혈압, 당뇨등)에 쓰이는 약물이 백신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나 아스피린 계열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하니 필히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신 김에 타이레놀 처방해 달라고 하세요. 요긴하게 쓰입니다.

2. 상황에 맞는 보양(몸관리)을 해라.

주의사항 1번에 몸관리(보양)를 하라고 했잖아요. 제가 아는 간호사분들과 의사분들 그리고 먼저 맞았던 분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종합해본 결과입니다. 어느 분은 접종전후에 삼겹살을 먹으라고 하고 어느 분은 접종 전에 영양제를 맞고 백신을 맞으니까 괜찮더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위에 이야기 모두 몸관리에 대한 이야기라서 생각난 게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비가 선전하는 비맥스 메타를 먹고 있었는데 약사님이 정말 피곤할때는 2알 먹으면 좋다는 말이 기억나서 접종당일(15일)과 16일 아침식사후에 2알씩 챙겨 먹었습니다.

면역 반응이라는 것이 몸이 건강할때 더 잘 견디도록 되어있어서요. 어느분은 맞고 4시간도 안 돼서 백신의 부작용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저는 12시간 후부터 부작용이 나오더라고요. 부작용이 나왔을 때는 빠르게 타이레놀을 먹어줍니다. 한개 가지고 안 될 때는 한개 더 먹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저는 접종후 12시간 후부터 부작용반응이 나오면서 1시간만에 열이 38.5도까지 올라가고 온몸에 근육통이 오는 등 부작용이 심하게 왔었습니다. 면역을 얻으려면 좀 아파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안아프려면 일단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2알 먹고 한시간도 안되어서 몸이 안정이 되어서 밤에 잠을 잘 잤습니다.

8시간 정도 지나니까 아침이 되어서 다시 몸에 근육통과 열이 오르길레 빈속에 약을 먹을 수 없어서 죽으로 식사 후에 비맥스 메타 2알과 타이레놀 1알을 먹으니 몸이 괜찮아졌습니다. 이후로 식사 후마다 타이레놓 1알씩 먹어주니 몸에 약한 근육통이 지속적으로 있지만 괜찮네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써서 효과를 본 방법이라 알려드렸습니다. 내돈 내산 바이럴 마케팅 아닙니다 ㅎㅎ;; 잘먹고 잘자고 푹 쉬어야지 빨리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모두들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코로나가 물러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