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피가 흥건”...부모 학대로 세상 떠난 5살 소녀의 그림

2021-04-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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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학대로 세상 떠난 5살 소녀
붉은 피가 흥건한 바닥 묘사한 그림

부모의 구타로 세상을 떠난 5살 소녀가 그린 그림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현지 시각) 영국 매체 'Daily Star(데일리 스타)'는 홍콩에 사는 5살 소녀 '첸 루일린'의 사연을 보도했다.

Girl, 5, made drawing of blood-stained house as parents tortured her to death WARNING, DISTRESSING CONTENT BELOW: Chen Ruilin was beaten, starved, and thrown against a ceiling at the family home in Hong Kong. The abuse lasted fo
Dailystar.co.uk

보도에 따르면 3년 전 첸은 부모의 무차별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는 첸을 굶기고 천장에 던지며 학대를 수년간 지속했다. 의사들은 루일린의 몸에서 130개가 넘는 상처를 발견했다.

이하 'AsiaWire'
이하 'AsiaWire'

첸의 부상 중 상당수는 가위로 인한 상처였다. 부검 결과 수년간의 신체적 학대로 면역 체계가 싸울 수 없는 박테리아에 감염 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회복지사는 첸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다가 첸이 그린 그림 한 장을 발견했다.

그림 속 바닥은 붉은 피가 흥건했고 사람 한 명이 폭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5살의 어린 나이에 끔찍한 학대를 당한 첸의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첸의 동생도 학대를 당했고 지금은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부모는 한 달간의 재판 끝에 오는 20일 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