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650억 벌고 삼성전자 퇴사한 직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21-04-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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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도는 '그 직원이 650억 벌고 퇴사했대' 소문
삼성전자 직원에게 물어보니 “사실일 가능성 높아 보여”

암호화폐와 관련한 픽사베이 그래픽 이미지입니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픽사베이 그래픽 이미지입니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으로 거액을 벌고 직장을 일찌감치 그만두는 ‘파이어족‘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 ‘우리 회사 입사 몇 년 안 된 사원 애가 비트코인 대박 나서 퇴사 예정임’이란 글이 올라왔다.

게임회사에 다니는 글쓴이는 “(퇴사하는 사원이) 4000만원으로 20억원인가를 벌었다고 하더라. 어마어마하다. 이름 조회하면 프로필에 4월 9일 퇴사 예정이라고 당당히 적어놨다”고 말했다. 실제로 암호화폐로 대박을 낸 직원은 ‘오는9일 퇴사 예정’이라고 프로필에 적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부럽긴 한데 ‘겜돌이’ 인생이 길어서 그런가. ‘현질’ 짱짱하게 해서 너무 쉽게 ‘고티어템’ 먹고 시작하면 게임이 금방 질려서 별로더라. 그래서 마냥 부럽진 않네. 한 번 그렇게 큰돈 맛보면 인생이 너무 심심해지고 일하기 싫어질 거 같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에는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 올라왔다. 같은 날 삼성그룹사방에 삼성전자의 한 직원이 비트코인 투자로 수백억원을 번 뒤 퇴사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삼성)전자 형 코인으로 400억 번 거 사실이야?’란 글을 올려 “종잣돈 5000만원으로 4000억원까지 불린 다음에 권고사직을 당했다. 덕분에 주변 동료들까지 다 감사받고 있다고. 괴담이야, 사실이야?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박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인 손모씨는 종잣돈 2억원으로 수백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금이 400억원이 아닌 650억원이란 말도 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이 얼마 전 퇴사했다. 코인으로 큰돈을 벌고 퇴사했다는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손씨가 직원들에게 남긴 작별 인사도 인터넷에 돌고 있다.

손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4월 15일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게 돼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인사드린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근무기간 동안 여러분드로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뻤고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20일 올라온 ‘우리 회사에도 시드의 30배 먹고 퇴사하신 분 있네요’라는 글을 보면 일반인 중 암호화폐로 거액을 번 이들이 종종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쓴이는 퇴사한 직원이 종잣돈 3억, 4억가량을 100억원 넘게 불리고 퇴사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면서 “김치 코인(국산 코인), 비트토렌트, 도지코인으로 운 좋게 세 배씩만 각각 불렸어도 27배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토렌트, 도지코인 같은 코인에서 수익 내는 강심장 분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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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암호화폐는 가격변동성이 매우 크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점차 자산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가 커졌지만, 아직까지 위험자산 성격이 강하고 '거품'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까닭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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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