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게 이더리움만 꾸준히 샀던 남성이 올린 투자담… 정말 스펙터클하다

2021-04-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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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원 대출 후 4년 간 이더리움에만 투자한 글쓴이
1억4천만원 현금화와 100이더리움·1비트코인 소유

이더리움 기념 주화(좌) /플리커, 프리픽
이더리움 기념 주화(좌) /플리커, 프리픽

2017년부터 지금까지 암호(가상)화폐에 꾸준히 투자한 한 누리꾼이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18년 초 일명 '상기의 난'으로 인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치 급락 때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과정을 공개했는데,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감명을 안겨주고 있다.

2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이더리움 1억4천만원 익절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잡코인 단타 등을 하다가 2017년 11월부터 코인을 제대로 공부하며 이더리움에 투자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부하면 할수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8000만원 대출해서 이더리움이 40만원할 때 총 200개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한 달도 안 돼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고, 이 중 100개를 팔아 원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018년 1월, 김치 프리미엄이 더해진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240만원까지 급등했다"면서 "이대로 두면 개당 1000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1개도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하지만 이 같은 글쓴이의 바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히 무너졌다. 1월 11일, 갑자기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특별법을 발표한 일명 '상기의 난'이 찾아온 것이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가격은 2019년 말 20만원 가까이 내려갔다.

오히려 글쓴이는 이를 기회라고 판단, 4000만원을 대출해 이더리움 200개를 추가 매수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10만원으로 내려가더니 곧 5만원까지 급락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500개(3500만원치)를 더 매수했다.

글쓴이는 "당시 9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손절했는데, 저는 이런 상황에 오히려 투자에 집중해야 돈을 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그에게 남은 것은 빚 5000만원과 이더리움 400개였다.

다행히 이후로 이더리움의 가격은 조금씩 올랐고, 글쓴이는 분할매도를 통해 5000만원의 빚을 모두 상환했다.

그는 '내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이 있어야 실제 수익'이라는 생각에 보유 중인 이더리움 150개와 비트코인 1개 중 이더리움 50개를 팔아 1억4000만원어치를 현금화했다.

글쓴이는 "통장 잔고 자릿수가 9자리인 게 볼 때마다 흐뭇하다"면서 "이제 남은 이더리움 100개랑 비트코인 1개는 장기적으로 가져가 보려고 한다"면서 계좌 인증샷을 첨부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계좌. /뽐뿌
글쓴이가 공개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계좌. /뽐뿌

그가 첨부한 인증샷엔 100.01643이더리움과 1.00294665비트코인이 기록돼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펙터클 장 산증인이시네요. 승리 축하드립니다" "이더리움은 실망시킨 적이 드물죠" "와우 대단하십니다. 이 정도면 고수 인정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극찬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