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유관순 열사 가족 측, 'BJ 봉준 논란'에 입 열었다
2021-05-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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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가족 측이 밝힌 입장
“유관순 열사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아 유감”
유관순 열사 가족 측이 아프리카TV BJ 봉준의 모욕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경향은 11일 유관순 열사의 가족 측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 가족 측은 "봉준이 자신의 방송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로 유관순 열사와 비교하는 것을 봤다"며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아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모욕 관련 발언에 대해 별도의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관순을 비롯 애국지사를 폄훼하고 놀이쯤으로 생각하는 형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일이 발생할 경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필두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봉준과 BJ 오메킴은 지난 10일 생방송에서 여성 BJ들과 술먹방을 진행하던 중 성적 취향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오메킴은 "(관계 도중) 수갑을 어떤 자세로 차냐. 궁금하다"며 팔을 벌리는 행동을 취했고, 봉준은 만세를 하며 "이거냐? 대한독립 만세냐?"라며 웃었다. 그러자 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맞장구쳤고, 봉준은 "2021년 유관순이야?"라고 호응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두 사람은 "금일 방송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비하나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을 하였음에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제가 그동안 대한민국 독립에 힘쓰셨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심이 부족하였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나온 제 잘못이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