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단체 페미니즘 주입 막아주세요' 청원에 경찰 움직였다

2021-05-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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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
경찰 내사 착수

경찰이 ‘교사 단체가 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주입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이날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근거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해당 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며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 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교사 집단 또는 그보다 더 큰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자 최소 4년 이상을 암약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을 지녀야 할 교사가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려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분을 살 일이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이 쉽게 흔들릴 만한 어려운 처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접근해 세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따돌림당하게 유도하는 등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으며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교사 조직이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는 폐쇄된 것처럼 보이게끔 돼 있으나 폐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부디 철저히 수사해 사건의 진위와 전말을 밝히고 관계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