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어서 김태희까지 빌딩 매각… 뭔가 심상찮은 조짐 포착했나

2021-05-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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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 고점 이르렀다'라는 말 일각에서 나와
찰리브라웅 “비대면 일상화로 오프라인 플랫폼 약화”

하정우와 김태희 / 뉴스1
하정우와 김태희 / 뉴스1
연예인들이 연이어 빌딩을 매각하면서 빌딩 투자가 고점에 이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배우 김태희가 2014년 132억원에 사들인 서울 역삼동의 빌딩을 지난 3월 203억원에 팔았다. 시세 차익만 70억원이 넘는다.

배우 하정우는 2018년 73억여원에 사들인 서울 화곡동의 스타벅스 건물을 지난 3월 119억원에 팔았다. 45억여원의 수익을 거뒀다.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2006년 사들인 서울 청담동 빌딩을 지난 2월 팔아 11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배우 한효주는 2017년 사들인 서울 한남동 빌딩을 지난 1월 팔아 2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배우 이종석은 2018년 산 한남동 빌딩을 같은 달에 팔아 5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건물을 연이어 매각하면서 빌딩 투자가 고점에 이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연예인들은 한 발 앞선 투자 방식으로 대중의 주목을 모았다. 실제로 빌딩 투자자들이 청담동·신사동 등 강남을 주목할 때 이태원·성수동·연남동 등의 빌딩을 사들인 사람이 바로 연예인들이다. 이들이 발을 뺐다면 빌딩 투자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명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유튜버 찰리브라웅은 12일 자신의 채널에서 연예인들이 빌딩을 매각하는 것은 빌딩 등 오프라인 플랫폼의 종식 신호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만큼 오프라인 경제행위를 동반하는 빌딩 상권의 위력이 앞으론 축소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여전히 투자할 만한 빌딩을 물색하는 연예인이 많은 만큼 김태희나 하정우 등이 빌딩을 매도한 것을 고점에 이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없진 않다.

김태희가 매각한 서울 역삼동 프레스티지투빌딩. /사진=네이버 로드뷰 캡처
김태희가 매각한 서울 역삼동 프레스티지투빌딩. /사진=네이버 로드뷰 캡처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