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미국 인플레 우려에 눌린 증시…한미 정상회담 주목

2021-05-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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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차·연우·대우건설 등 추천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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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3197.20) 대비 43.88p(1.37%) 하락한 3153.32에 마감했다.

12일 (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 상승한 탓이 컸다.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높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한때 8만원 선을 하회하는 일도 벌어졌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인플레이션의 전조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번 주 역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식시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17일 삼성증권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부담이 된다"며 "펀더멘털 대비 상대 낙폭이 컸던 시총 상위 대형주와 경기 민감 가치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21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내용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투자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 백신 생산협력 등이 나온다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는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에서 현대차를 추천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호조와 럭셔리·SUV 중심의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아이오닉5 외에 추가 전기차종 확대 모멘텀 부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에선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를 꼽았다. 하나금투는 “국내 메이저 브랜드향(向에 이어 중소형 브랜드와 OEM(위탁생산) 업체향 매출이 급증했다”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재고와 생산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SK증권은 코스피에서 대우건설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한 2294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1분기 분양 3946세대를 달성해 연초 목표 물량보다 소폭 낮지만, 연간 가이던스 3만5000세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주택 매출에 하반기부터는 플랜트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코스닥에선 모바일 기능성 필름 전문업체인 세경하이테크를 찍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3분기 고객사의 폴더블폰 2종 출시로 폴더블폰용 보호필름 매출이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 현대차

- 추가 전기차종 확대 모멘텀 부각

▲ 연우

- 중소형 브랜드·OEM 업체향 매출 급증

▲ 대우건설

- 안정적 주택매출 + 플랜트 성장 기대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