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습니다, 코로나 환자들 '혀'가 크게 부풀었습니다” (+이유)

2021-05-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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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 지역 내 코로나 감염 환자들 증상
혀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 '대설증' 충격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들 중 일부가 혀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 '대설증'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뉴스1는 지난 22일 미국 휴스턴 지역 일간지 보도를 인용해 "최근 휴스턴 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일부 환자들에게서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혀 크기가 비상적으로 커지는 '대설증'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하 유튜브 'KHOU11' / 뉴스1
이하 유튜브 'KHOU11' / 뉴스1

'대설증', '거설증'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질환은 사람의 혀가 입속에 꽉 찰 정도로 비대해지는 증상을 뜻한다.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뉘는데 혈관종, 림프 혈관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미국 텍사스 치과대학 제임스 멜빌 박사는 "최근 진료한 코로나19 환자 중 9명이 대설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라며 "대설증은 실제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은 일반 대설증 환자에 비해 커지는 증상이 더욱 심했다. 우리는 이것을 '거대 대설증'이라고 부른다.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헀다.

멜빌 박사의 환자인 앤서니 존스 역시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산소치료 등을 통해 목숨을 건졌지만 대설증이 나타나 한동안 고생했다. 그의 혀는 일반인의 크기에 비해 몇 배로 부풀어 올랐고 말을 하거나 먹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멜빌 박사와 의료진은 존스의 폐를 보호하고자 혀 크기를 원상태로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 증상이 완화됐다. 수술을 받은 앤서니 존스는 "이제 말할 수 있다"라며 멜빌 박사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빌 박사는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환자들은 혀 조직에 염증세포가 있었다. 이것은 특정 사람들을 희귀 질환에 더 잘 노출되게 만드는 어떤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의사들이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 예방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