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웬 경고문이…” (사진)

2021-06-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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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행몰이 중인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
상영관 앞에 붙은 안내문… 이유 주목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 상영관 앞 주의 문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헬스조선은 16일 보도를 통해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크루엘라' 상영관 앞 안내문에 대한 흥미로운 취재를 전했다.

영화보다 갑자기 발작? '광과민성증후군'이 뭐길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크루엘라'의 상영관에 '광과민성증후군' 주의 문구가 붙어 있어 화제가 됐다. '감각성 뇌전증' '광과민성증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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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영화 '크루엘라' 관객들이 영화관 상영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감광성 뇌전증 혹은 광과민성 발작 같은 예민한 관람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섬광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며 "관람에 유의 부탁드린다"는 주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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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고급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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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과민성 증후군(광과민성 발작, Photosensitive epilepsy)'은 번쩍이는 불빛을 보고 '발작'을 일으키는 신체 증상을 뜻한다. 해당 증상은 전체 뇌전증 환자의 3% 정도가 겪고있다. 국내 뇌전증 환자가 약 14만 명임을 고려하면, 예상 환자 수는 약 4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박진석 교수는 "광과민성증후군은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빈도는 감소한다"며 "뇌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파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광과민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적인 빛 자극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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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과민성증후군'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고 번갈아 나타나는 시각 패턴이 증상의 원인이기 때문에 만약 스스로 광과민성 증상이 의심된다면 강렬한 영상이나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스로 영상을 선택해 시청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영상을 시청을 권한다. 광과민성 증후군은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볼 때 더욱 심해지므로 주위를 밝게 하고, 화면의 밝기는 낮춰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빛에 의한 발작을 보일 경우 빛을 차단한 후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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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997년 일본에서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던 750명의 어린이가 발작을 일으켰다. 이유로는 컴퓨터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빠른 점멸 효과와 피카츄의 100만 볼트 공격이 백신 프로그램 미사일을 맞춰 큰 폭발을 일으키면서 빨간색, 파란색 빛이 빠르게 번갈아 나오는 장면이 발작의 원인으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