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 vs 나이 든 남자” 현직 공무원들 직장 내 '싸움 영상'

2021-06-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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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악화되는 싸움 장면
유튜브에서 화제 된 영상

현직 공무원 2명이 직장에서 심한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이슈세상'에 '공무원 싸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떴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하 유튜브 '이슈세상'
이하 유튜브 '이슈세상'

휴대폰으로 4분 1초간 촬영된 영상엔 관공서로 추정되는 사무실 안에서 젊은 여직원과 다소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직원이 싸우는 장면이 찍혔다. 둘의 대화 내용도 생생히 담겼다. 영상은 여직원이 찍은 것이다.

영상 시작부터 두 사람은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의 발단은 남직원이 여직원에게 어떤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여직원이 누가 요청한 거냐고 묻자 남직원이 "내가 시켰다"라면서 '야'라는 호칭을 쓴 게 문제가 됐다.

여직원은 "주임님. '니, 야'라는 말 더이상 하지 마세요. 본인이 기분 나빠도 그 정도 선은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남직원은 계속 '너, 야'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찍지 말라고 소리쳤다. 여직원이 "증거 남기려고 찍는 거예요"라고 하자 남직원은 "싸가지 없다"고 쏘아붙였다. 주변에서 "왜 그래?", "여기가 투전판은 아니잖아"라며 말려도 소용 없었다.

이어 남직원이 "누가 시킨 게 뭐가 중요해?"라고 소리치자 여직원은 "그건 대답이 아니잖아요. 온갖 예의없는 말을 다 하시고"라고 대꾸했다. 남직원은 "니가 예의가 있냐?"라고 따졌고 여직원은 "내가 뭘 안 했는데요?"라며 맞섰다.

남직원은 "(휴대폰 카메라) 불 꺼라"라고 소리 높였고 여직원이 "왜요?"라며 거절하자 남직원은 "눈 부셔서"라고 말했다. 여직원은 증거를 남기기 위한 자기 방어 수단이라며 계속 촬영했다. "제 마음이에요. 핸드폰 끄는 것도 허락 받아야 돼요?"라고 받아쳤다.

이하 유튜브 '이슈세상' 댓글 창
이하 유튜브 '이슈세상' 댓글 창

남직원은 "난 쟤같은 얘 처음 봤다"라고 재차 쏘아붙였다. 그러자 여직원은 "하하하하" 웃으며 "본인한테 그 말을 하시죠? 저는 직장에서 이렇게 예의 없는 사람 처음 봤어요. 제발 가주세요"라고 요구했다.

결국 남직원은 폭발했다. 흥분한 그는 여직원에게 다가가며 "야, 야! 너 이리 좀 나와서 맞자. 도저히 못 참겠다'라며 몰아붙였다. 주위 공무원들이 말리자 그는 놓으라고 소리치며 여직원에게 "(영상) 찍고 반드시 신고해라. 신고 안 하면 죽는다"라고 윽박질렀다.

여직원은 남직원을 말리는 2명을 향해 "제가 여기서 맞으면 두 분이 지켜주실 건가요? 저는 두 분도 못 믿겠어요"라며 끝까지 촬영했다. 영상은 남직원이 여직원의 휴대폰을 손으로 감싸쥐는 순간 종료됐다.

유튜브, 이슈세상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