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상상임신해서 젖 나오는데 새끼가 까치다...”

2021-06-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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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로 쪼아 먹더라...”
불테리어와 까치의 유별난 가족애

서로를 부모와 자식으로 생각하는 강아지와 까치가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9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발생했다. 줄리엣 웰스는 자신의 반려견인 스탠퍼드셔 불테리어종 '페기'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에 죽어가는 새끼 까치를 발견했다.

왼쪽부터 몰리와 페기 / 이하 유튜브 'Peggy and Molly'
왼쪽부터 몰리와 페기 / 이하 유튜브 'Peggy and Molly'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9693221/Magpie-starts-BARKING-like-dog-adopted-Staffy.html Molly the magpie was close to death when she was abandoned by her family in Queensland last year - but was lucky to be discovered and adopted by Staff
www.dailymail.co.uk

웰스는 까치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레 치료했다. 건강을 회복한 후에 야생으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까치는 기운을 차린 후에도 야생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웰스는 일부러 창문을 모두 열어뒀지만 까치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강아지 페기와 함께 하루종일 붙어 지냈다. 웰스는 까치에게 몰리라는 이름을 주고 둘을 키우기 시작했다.

줄리엣 웰스와 페기, 몰리
줄리엣 웰스와 페기, 몰리

페기와 몰리는 볼수록 독특했다. 몰리는 자신을 개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울음 소리도 다른 까치와 달리 개 짖는 소리 비슷하게 냈다. 심지어 페기는 상상임신 증상을 보였다. 젖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몰리는 그런 페기의 젖을 먹었다. 서로를 엄마와 자식으로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웰스는 몰리가 앞으로도 야생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둘이 함께 있는 걸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보였다.

유튜브, Peggy and Molly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