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당 최소 1억대… 멀쩡한 최고급차 21대를 '고철'로 만드는 퍼포먼스 (영상)

2021-06-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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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포르쉐·벤츠·맥라렌 등 종잇장처럼 부서져
필리핀 “불법 수입차 단속 캠페인... 밀수하지 마라”

필리핀 당국이 수억원대 슈퍼카 21대를 줄 세워 놓고 굴착기로 부수는 모습. / 유튜브 채널 ' Bureau of Customs PH'
필리핀 당국이 수억원대 슈퍼카 21대를 줄 세워 놓고 굴착기로 부수는 모습. / 유튜브 채널 ' Bureau of Customs PH'

수억원대 자동차 21대를 줄 세워 놓고 굴착기로 부수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핀 관세청은 최근 공식 유튜브에 벤틀리, 포르쉐, 벤츠, 맥라렌 등 고급 자동차 21대를 폐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 Bureau of Customs PH'

관세청은 3억원 대의 '벤틀리 플라잉 스퍼'와 '맥라렌 620R', 2억원 대의 '맥라렌 570S GT4', 1억원 대의 '포르쉐 911', '메르세데스 벤츠 SLK', 8000만원 대 '로터스 엘리스' 등을 굴삭기로 파괴했다. 굴삭기는 앞유리부터 부수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차체를 밟고 올라가 고급차들을 '종잇장'처럼 만들었다.

당국은 슈퍼카들을 폐차한 이유에 대해 "불법 수입차 단속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영상을 공개한 건 차량 밀수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또 "부서진 차량은 불법 밀수된 것으로, 2018~2020년에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취임 직후부터 '부패와의 전쟁'을 단행 중인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처음 밀수 차량을 파괴할 당시 "밀수차를 고철 구매자들에게 건네라"면서 "밀수업자들은 이런 식으로 차를 가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필리핀에서 압수된 대부분의 밀수품은 경매를 통해 세수 확보에 쓰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