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3300 올라탄 증시, 더 갈까…거리두기 완화 지켜봐야

2021-06-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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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CC·DB하이텍·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 등 추천

25일 서울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대비 16.74p(0.51%) 오른 3302.84를 나타내고 있다. / 뉴스1
25일 서울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대비 16.74p(0.51%) 오른 3302.84를 나타내고 있다. / 뉴스1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3267.93) 대비 34.91p(1.06%) 오른 3302.84에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랠리의 특징은 시가총액 상위주인 반도체, 바이오가 강하지 못했음에도 다른 업종들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 코스피에서는 플랫폼과 경기 민감주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번주 코스피도 지난주에 이어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는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국내 수출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확대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모임 인원에서도 제외된다. 또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유통과 같은 소비재가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변수다. 마이크론은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 후 향후 가이던스 내용에 따라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하반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제시한다면 반도체 업종들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으나, 실망스러울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신고가 돌파 구간이기에 투자법도 달라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지만, 실적 장세에서는 철저하게 실적 성장이 계속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 성과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28일 삼성증권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보유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KCC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KCC에 대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경기 회복 수혜와 실리콘 부문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여기에 삼성물산, 한국조선해양 등 KCC가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매력도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KCC와 함께 DB하이텍도 제시했다.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유안타는 DB하이텍의 올해 연간 예상 당기순이익이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2300~24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과거 평균 PER 8배 대비 할증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가 내용연수 축소에 따른 감가부담 500억원 증가를 감안하면 여전히 PER 8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SK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를 뽑았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연초 대비 업황이 개선되면서 6조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피에스케이에 대해선 2분기 연결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 KCC

-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경기 회복

▲ 삼성엔지니어링

- 6조원 수주 가이던스 달성 가능

▲ 피에스케이

- 2Q 연결 분기 최대 실적 경신 예상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