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괴롭힘을 주도했던 가해자가 뜬금없이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영상)

2021-06-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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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 “학폭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해”

괴롭힘 등 학교폭력을 당한 사연자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괴롭힘 등 학교폭력을 당한 사연자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게 된 여성의 사연이 등장했다.

지난 2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중학교 1학년 때 괴롭힘을 당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괴롭힘을 주도했던 가해자에게서 몇 달 전 갑자기 사과 연락이 왔다. 그걸 받아줘야 하는지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때 정말 친했던 A가 있었다. 그 친구와 중학교에 같이 가고 싶어서 다른 동네임에도 같은 중학교에 갔다"라며 "중학교에 가니 친구 A가 가해자인 B와 친해지면서 저를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계속해서 "친구 A가 B 때문에 힘들어하면 친구의 편을 들어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걸 다 녹음해서 가해자 B한테 들려줬더라"라며 친구들 사이에서 가식적인 아이로 낙인찍히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당시 충격이 컸던 사연자는 "매일 일기처럼 유서 쓰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지? 너무 살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중학교 3학년이 돼 학교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동안 잘 참았으니 조금 더 참으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사연자는 가족과 상의해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았다. 또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제야 잊고 잘 살려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마 너에게 용서받고 두 다리 뻗고 자고 싶은 거다"라며 "다시 힘내서 상처를 극복하는 데 집중하고 가해자 B와는 관계를 끊어 버려라"라고 조언했다.

이하 네이버TV,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home 허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