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비보에 완전 무너졌던 이하늘, 처음으로 근황 전했다

2021-07-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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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이하늘
이하늘 “기억 안 나는 순간들 많아…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고(故) 이현배, 이하늘 / 네이버TV '신박한 정리' 선공개 영상
고(故) 이현배, 이하늘 / 네이버TV '신박한 정리' 선공개 영상

지난 4월 갑작스레 동생 고(故) 이현배를 떠나보낸 그룹 DJ DOC 이하늘이 근황을 밝혔다.

이하늘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출연했다.

당초 '신박한 정리' 이하늘 편은 지난 4월부터 촬영 중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에 중단된 상태였다.

두 달 만에 재개된 촬영에서 그는 MC 신애라의 "하늘 씨는 두 달 전 멈춰버린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안부에 "인생에 큰 뭔가를 잃어버려서 인생의 재미나 행복 같은 것들이 공허해져 의욕이 없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동생이 떠난 후에 대해 "두 달 동안 기억이 안 나는 순간이 되게 많다. 그러다 문득 울기도 하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면서 "내게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순간이 있다. 그전에도 돈보다는 건강, 시간 같은 게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 가슴을 느끼게 됐다"고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하 tvN '신박한 정리'
이하 tvN '신박한 정리'

또 그는 제작진에 먼저 촬영 재개를 말한 이유에 대해 "원래 '신박한 정리'를 통해 동생의 방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었다. 동생 방을 바꿔서 동생에게 생색을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하늘은 "(새로운) 집을 알아봤었다. 추억이 너무 많아 모든 공간이 좋게 말하면 추억이고 힘들게 말하면 트라우마 같았다"면서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집 구조를 바꿔보면 좋은 처방이 될 것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그는 바뀐 집을 이혼한 아내와 함께 둘러봤다.

전 아내에 대해 힘들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주는 친구라고 밝힌 그는 "(비보에 대한) 전화를 받았을 때 공황이 와서 정신을 못 차렸는데 이 친구가 비행기도 예약하고 나를 데리고 가서 장례식에서 나흘 동안 발인까지 챙겨줬다"며 "평생 이 사람이 힘들 때는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말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