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남성 보고 달려와 심폐소생술로 10분 만에 살려낸 최태영 소방장(영상)

2021-07-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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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차장서 쓰러져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
비번 중이던 최태영 소방장이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비번이던 소방관이 공원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4일 강동소방서 119 구급대원 최태영 소방장이 의식 잃은 시민을 살리는 CCTV 영상과 사연을 지난 7일 공개했다.

최태영 소방장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최태영 소방장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영상은 어느 공원 주차장을 걷다 쓰러지는 중년 남성을 보여줬다. 남성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비번 중에 공원에 들른 최태영 소방장이 이를 목격하고 달려왔다. 최 소방장은 쓰러진 남성이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주변 시민에게는 근처에서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오고 119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최 소방장은 능숙하게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가슴을 압박했다. 덕분에 10여 분 뒤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환자는 이미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최 소방장은 구조대에 상황을 인수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최 소방장은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고 시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목숨을 구한 환자는 "최 소방관님이 근처에 계셨던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 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유튜브, MBCNEWS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