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하나 없던 곳에서 57명이 의대생이 됐습니다”

2021-07-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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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석 신부와 제자들의 이야기에 꾸준한 관심
영화 '부활' 특별 상영회 결정

이태석재단
이태석재단

병원 하나 없던 소외된 지역에서 무려 57명의 의대생이 나왔다. 고(故) 이태석 신부와 그의 제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 '부활'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계속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부활'은 오는 17일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는 이태석재단을 통해 후원을 하는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것이라 더 뜻깊다.

이태석재단 관계자는 "재단 사무국으로 영화 '부활' 상영 요청이 쇄도했다. 일일이 응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요청이 들어와 아예 날을 잡아서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부활' 스틸
영화 '부활' 스틸

이번 상영회는 이태석재단 후원자 100여 명과 함께한다. 장소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이다. 관심이 있는 후원자는 이태석재단이 마련한 링크로 신청하거나 재단 사무국에 전화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부활'의 구수환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미 재상영이 끝난 지 한 달 여가 됐으나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초 유튜브 채널 체인지그라운드에 '부활'의 이야기를 담은 '병원 하나 없던 곳에서 57명이 의대생이 됐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고, 이 영상은 조회수 50만 회를 넘겼다. 이에 따라 이태석재단을 후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영화 '부활' 포스터
영화 '부활' 포스터

고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신부가 돼 남수단의 톤즈에 병원을 세우고 환자들을 치료했다. 또 톤즈에서 제자 양성에도 힘썼다. 이 제자들의 상당수는 스승의 길을 따라 신부, 혹은 의사가 됐다. 특히 병원 하나 없던 지역에서 무려 57명이 의대생, 혹은 의사가 됐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태석재단은 이 뜻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 교육청과 협력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저널리즘 학교도 다시 시작, 고 이태석 신부가 남긴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 상영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되면 취소된다. 이태석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좌석은 한정돼 있다"며 "최근 추세를 반영해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