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원하던 색은 아니지만” 동메달 딴 안창림에게 MBC가 남긴 말 (영상)

2021-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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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남자 73㎏급 4강전에서 동메달 딴 안창림
네티즌 비난 쏟아진 MBC 해설진 발언

개회식과 경기 중계에서 벌어진 방송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MBC가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 실망스러운 중계 발언을 남겼다.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는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유도 대표팀 안창림은 아제르바이잔 루스탐 오루조프와 맞붙었고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성공하며 절반승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MBC 캐스터는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을 알리면서 "어, 우리가 뭐...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러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든 대결 끝에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의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는 경솔한 발언이라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정신 못 차리네", "메달 맡겨놨냐. 진짜 무례하네", "언제적 구닥다리 발언이야 자기가 따오던가", "금메달만 승리냐. 동메달도 값진 노력의 결과인데 원하는 색깔 아니라고 말하는 거 짜증난다", "이렇게 감동적인 경기를 보고 할 말이 원하던 색깔의 메달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미토리' 댓글 창
온라인 커뮤니티 '디미토리' 댓글 창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소개 문구 등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중계에서도 루마니아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문구를 자막으로 넣어 비판받았다.

이에 대해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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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