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수영장'에서 경기하고 구토한 선수들… “일본이 거짓말했다” 분노 (사진)

2021-07-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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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온화한 최상의 날씨다”
“조직위가 날씨 거짓말 해 선수들이 대가 치러”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펼쳐진 '똥물 수영장'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림픽 조직위가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보고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전쟁터 같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거짓말의 대가를 치렀다"라고 지적했다.

26일 트라이애슬론 경기장면 / 이하 NHK
26일 트라이애슬론 경기장면 / 이하 NHK
화장실 하수가 흘러들어 누르스름한 경기장
화장실 하수가 흘러들어 누르스름한 경기장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개최 당시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웨트젤은 조직위의 해당 발언을 지적하며 "어떤 일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라며 분노했다.

당시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폭염을 피하고자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했지만 기온은 섭씨 30도, 습도는 67%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날씨임이 분명했다.

경기 직후 구토하는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 우승자다.
경기 직후 구토하는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 우승자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경기 당시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의 수질과 수온 모두 기준치에 적합했으며 아무 냄새도 느낄 수 없었다"라고 26일 보도했다. 해당 기사 댓글로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괴롭힘일 뿐", "한국은 근거 없이 매도한다"라는 반응을 남기는 등 한국이 근거 없는 주장을 남발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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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