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짜리 오토바이 시승하는 척하다 그대로 타고 도망간 고등학생이 보낸 문자

2021-08-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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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성년자라 지문도 없으니 잘 찾아봐~”
피해자 “매물 보러 와서 시승하는 척 도망”

이렇게 뻔뻔한 범죄자가 있을까. 한 남성이 중고 바이크를 시승하는 척하면서 그대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가 지난 8월 중고 바이크 거래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피해자는 “매물을 보러 와서 시승한다고 하고 그대로 도망갔다. 번호판 없는 은색 지숙이를 본 사람은 제보 좀 해달라”고 했다.

‘지숙이’는 가와사키 Z1000SX 모델을 뜻한다. 2021년형 수입가가 2000만원에 육박하는 리터급 투어러 바이크다.

피해자가 공개한 문자메시지가 충격을 안긴다. 피해자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신고했다고 말하자 바이크 도둑은 충남 천안시에 간다고 답했다.

피해자가 신고했으니 맘대로 하라고 하자 바이크 도둑은 “무섭네요”라고 비꼰 뒤 “‘민짜’라 지문도 없고 타 지역이니 잘 찾으세요. 잡히면 처벌받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민짜’는 미성년자를 뜻하는 말이다. 문자 메시지 내용으로 미뤄 바이크 도둑은 고등학생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